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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주서 곰팡이 통해 감염되는 '밸리열' 환자 급증[리포트]

양민아 입력 04.28.2025 05:42 PM 조회 4,836
[앵커멘트]

토양 속 곰팡이가 퍼져있는 공기를 들이마셔 감염되는 이른바 밸리열의 올해 1분기 환자 수가 최근 10년간 1분기 평균 감염자 수보다 약 2배 정도 높은 수치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밸리열의 원인인 코시디오이데스는 건조하고 먼지가 많은 흙 속에 사는 곰팡이로 가뭄과 강수가 반복되는 경우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공사 현장과 산불 현장 등에 노출되면 감염될 확률이 높다고 CA주 보건국은 말했습니다.

양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CA주 보건국이 올해(2025년) 1분기 밸리열 환자 수에 대한 데이터를 발표한 가운데 밸리열 감염 사례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밸리열은 토양 속 곰팡이균인 코시디오이데스를 통해 발생하는 질병으로 주로 CA주나 사막 같은 건조한 지역 또는 먼지가 많이 생기는 지역에서 감염이 발생합니다.

건조하거나 먼지가 많은 지역의 토양이 훼손될 경우 밸리열의 곰팡이균인 코시디오이데스가 공기 중으로 떠다니게 되고, 이를 들이마시면 밸리열에 감염될 수 있습니다.

CA주 보건국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밸리열 사례는 3,123건으로 지난 10년 동안의 1분기 평균의 약 2배에 달합니다.

감염자 대부분은 보통 증상이 없지만, 있을 경우 코로나 19나 독감 초기 증상과 비슷해 질병을 파악하고 대응하기가 복잡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밸리열의 증상으로는 두통과 발열, 기침, 호흡 곤란 등이 있습니다.

UC 데이비스 의대의 조지 톰슨 교수는 지난 몇 년 간의 기후 사이클을 기반으로 이런 상황이 올 것을 예상하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두아 게 양(Doua Ge Yang) CA주 보건국 대변인에 따르면 CA주에서 몇 년간 가뭄이 지속된 후 습한 겨울과 건조한 여름이 이어지면 이후 2년간 밸리열 사례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두아 게 양 대변인은 이러한 이유로 지난해(2024년) 밸리열 사례가 12,637건이라는 기록적인 수로 집계됐다며 CA주에서 밸리열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뿐만 아니라 공사나 산불, 고고학 발굴 등으로 토양이 훼손된다면 곰팡이균이 공기 중으로 퍼져 감염될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학술 의료 센터 클리블랜드 클리닉은 증상이 있는데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심하면 영구적인 장애를 초래하거나 사망할 수 있다며 플루코나졸이나 이트라코나졸 등과 같은 항진균제를 통해 치료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먼지나 흙이 많은 곳은 되도록 피하고,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며 원예나 정원 작업 같은 활동을 자제해 밸리열 감염을 예방하라고 조언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양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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