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30년을 거주한 영주권자가 20년 전 범죄 경력 때문에 추방 위기를 맞고 있다.
북가주 언론사 SF Gate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산타 크루즈에 거주하는 54살 클리오나 워드(Cliona Ward) 씨는 최근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입국 심사를 받던 중에 美 세관국경보호국(CBP)에 의해 체포돼 구금됐다.
클리오나 워드 씨는 치매를 앓고 있는 아버지를 돌보기 위해 계모를 아일랜드로 데려다주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아일랜드 출신 클리오나 워드 씨는 약 30여년 전 미국으로 이민왔고 캘리포니아 주에 정착해서 UC Santa Cruz를 졸업했고, 이후 가족을 부양하며 지금까지 세금을 성실히 납부해 왔다.
그리고 현재 영주권자 신분으로 합법적 삶을 살고 있다.
하지만 세관국경보호국(CBP)은 클리오나 워드 씨가 20년 전에 이미 말소된 범죄 전력이 있다는 이유로 구금 조치를 취했다.
현재 워드 씨는 시애틀의 이민세관단속국(ICE) 구치소에 수감돼 있으며, 약 열흘 후인 다음달(5월) 7일에 예정된 이민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클리오나 워드 씨의 가족은 긴급히 이민 전문 변호사를 찾고 있으며, 석방과 법적 지원을 위한 GoFundMe 캠페인도 진행 중인데 현재 미국 상황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는 생생한 사례로 꼽힌다. 이번 사건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올해(2025년) 1월에 서명한 행정명령 14159호에 따른 새로운 이민 정책을 시행하면서 그 일환으로 발생했다.
이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은 개인의 상황이나 갱생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추방 대상자에 대한 관용없는 강제 집행을 지시하고 있다. 지미 파네타(Jimmy Panetta) 연방하원의원은 이번 구금 조치에 대해 "이해할 수 없고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지미 파네타 연방하원의원은 워드 씨와 같은 장기 거주 영주권자를 수십 년 전 말소된 범죄로 구금하는 것은 잔인하고 잘못된 정책의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번 사건은 캘리포니아 내 장기 거주 이민자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으며, 새로운 이민 정책의 영향에 대한 우려를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CA 거주 54살 여성, 최근 S.F. 국제공항에서 전격 체포
20년 전 범죄 경력으로 세관국경보호국(CBP)에 구금돼
아일랜드 출신 약 30년 전에 美 이민, Santa Cruz에 거주
현재 시애틀 ICE 구치소 수감돼 있고 5월7일 이민재판
20년 전 범죄 경력으로 세관국경보호국(CBP)에 구금돼
아일랜드 출신 약 30년 전에 美 이민, Santa Cruz에 거주
현재 시애틀 ICE 구치소 수감돼 있고 5월7일 이민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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