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 할머니들의 하모니카 연주가 주류사회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LA 한인타운 시니어&커뮤니티 센터의 하모니카 연주팀은 최근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LA 킹스 경기에 앞서 미국 국가를 연주해왔다.
지난달(3월) 23일 이들 할머니들은 LA 다운타운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LA 킹스와 보스턴 브루인스 경기에서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미국 국가 ‘The Star-Spangled Banner’를 하모니카로 연주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후 킹스 측이 시니어 센터에 재공연을 요청하면서 지난 21일과 어제(23일) 열린 스탠리컵 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도 다시 무대에 올라 경기장을 감동으로 물들였다.
2만 관중이 일제히 일어나 함께 국가를 따라 부르는 모습은 현장을 뜨겁게 달궜고, LA 킹스 구단도 이들의 연주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두 차례 연주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 LA 킹스는 이들의 무대를 ‘행운의 부적’처럼 여기고 있고, 홈에서 열릴 5차전에도 다시 초청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연주팀의 활약은 SNS를 통해 퍼지며 미국 전역에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이들의 연주를 “이전과는 전혀 다른, 소름 돋는 순간”이라며 극찬했고, KTLA 와 TNT 방송,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주요 언론사들의 인터뷰 요청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KTLA는 아시아·태평양계 유산의 달인 다음달(5월)을 기념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들 하모니카 연주반을 11시 라이브 방송에 초청하고, 인터뷰와 연주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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