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다저스가 어제 승리하며 콜로라도 3연전을 싹쓸이 했네요?
*구단서 마련한 ‘코리안 헤리티지 나이트’에 일본인 오타이가 맹활약, 홈런 포함 멀티히트 폭발로 7-6 승리 이끌어. 오타니는 빅리그 최하위팀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시즌 6호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2타점 기록. 타율도 0.288(80타수 23안타)로 올라.
1회말 첫 타석부터 우완 선발 헤르만 마르케스의 4구째 몸쪽에 들어온 시속 85.1마일(137.0km) 너클커브를 공략해 우측 담장 넘겨. 1-1 동점을 만든 솔로포로 오타니의 시즌 6호 홈런. 2경기 만에 홈런을 재가동하며 이 부문 내셔널리그(NL) 공동 1위.
타자 일순으로 오타니는 1회말에만 두 번의 타석에 들어섰는데 2사 2루에서 마르케스의 초구 낮은 포심 패스트볼을 우전 적시타로 장식. 다저스는 1회에만 7안타 2볼넷 1사구를 묶어 7득점 빅이닝을 폭발.
2. 이기긴 했지만 또 선발투수가 일찍 무너지는 패턴을 반복했네요?
*지난해처럼 불펜진에 과부하 걸리며 4월부터 체력 걱정돼. 시즌 첫 등판에 나선 선발 바비 밀러가 3이닝 8피안타(2피홈런) 1볼넷 7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지면서 7-6으로 쫓겼지만 5회말 파헤스가 좌전 적시타를 치면서 달아났고, 4명의 불펜투수들이 6이닝 1실점 합작하며 겨우 리드 지켜.
김혜성 콜업가능성에 분발중인 앤디 파헤스가 4타수 2안타 3타점 활약. 콜로라도를 3연승으로 스윕한 다저스는 14승6패 여전히 조3위. 6연패 늪에 빠진 콜로라도는 3승15패.
3. 그런데 어제 홈경기는 ‘한국 문화유산의 밤’으로 지정된 경기였죠?
*한인 어머니 곽경아씨가 시구. 관중은 5만2000명. 올시즌 단 한번도 홈경기 5만명 미달한 적 없어. 타미 현수 에드먼(30)은 전날 4안타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무안타로 침묵해 대조. 코리안 헤리티지 나이트를 기념해 에드먼의 미들네임 ‘현수’를 따서 ‘곽현수’라고 한글로 쓰여진 기념 유니폼을 특별입장권을 구입한 관중들에게 제공.
6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한 에드먼은 3타수 무안타 1사구 기록. 하필 코리안 헤리티지 나이트에 침묵. 다저스는 오늘 댈러스로 이동해 내일 5시부터 텍사스 레인저스와 3연전, 야마모토가 첫경기 선발, 상대는 베테랑 제이크 디그롬.
4.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또 장타를 날리며 승리에 기여했네요?
*MLB 전체를 통틀어 2025시즌 가장 먼저 2루타 10개를 때린 선수. 펜실베니아주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 원정경기서 11-4로 크게 이겨. 13승 5패로 15승4패 파드레스 이어 내셔널리그 서부조 2위 유지. 오늘도 필라델피아와 4연전 마지막 경기.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중심 타선 역할을 톡톡히 하며 경기 종료 후 MLB 사무국이 선정한 경기 최우수선수(MVP). 이틀 연속 멀티 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기록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38로 오르며 시즌 멀티 히트 경기 수는 7경기로 늘어.
2루타 10개로 최다 2루타 부문 1위. 2위는 9개를 친 카일 파머(콜로라도 로키스).
이정후는 4-4 동점이 된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오른쪽으로 강하게 날아가는 2루타. 애런 놀라의 2구째 컷패스트볼 잡아당긴 공을 필라델피아 우익수 닉 카스테야노스가 담까지 굴러가기 전에 잡아 빠르게 2루로 송구했지만, 이정후 역시 헬멧이 벗겨질 정도로 전력 질주해 2루에서 세이프. 다음 타자 맷 채프먼의 안타로 홈인 득점. 6-4로 앞선 6회 1사 만루 네 번째 타석에 등장한 이정후는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타점 추가.
5. 이정후의 방망이 속도가 느린 편인데도 장타가 이어지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바람처럼 빠른 배트 스피드를 자랑할 것이라는 이미지와는 달리,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MLB서 방망이 속도만 놓고 보면 하위권.
웹사이트 베이스볼 서번트의 자료에 따르면, 이정후의 배트 스피드는 시속 68.5마일(약 110㎞)로 리그 하위 12%. 그러나 '느린 방망이'에도 타율(0.338) 8위, 장타율(0.699) 6위, OPS(출루율+장타율·1.048) 8위, 2루타(10개) 1위, 최다 안타(23개) 공동 9위, 득점(19개) 3위 등 공격 대부분 지표에서 상위권. 하위 12%의 느린 속도로도 이정후가 뛰어난 성적을 유지하는 배경에는 정확성과 콘택트 기술 때문.
정확하게 맞히는 기술이 특출하다면, 굳이 빠르게 휘두르지 않아도 타이밍과 일관된 배트 궤적으로 꾸준히 좋은 타구를 만들어낼 수 있는 것. KBO리그 시절부터 배트에 공을 맞히는 능력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 이정후의 헛스윙률(Whiff%)은 17.3%로 상위 11%.
또 좋은 타구를 만들기 위한 발사각 8∼32도 사이에 쏘아 올린 올 시즌 타구 비율은 43.1%로 리그 상위 13%.
이처럼 헛스윙은 적고, 일관적인 스윙 궤적으로 이상적인 발사각을 꾸준히 만들어낸 것이 이정후의 활약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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