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5일) 아침 발표된 미 소비자 기대지수가 1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오늘 나온 월렛허브 자체 경제 지수도 1년 만에 10%포인트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A주 전기차 충전기가 주유기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현경 기자!
1. 잠시 전 모닝뉴스에서 전해드렸습니다만, 소비자 기대지수가 1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말았네요?
네, 그렇습니다. 오늘 아침 경제조사단체 콘퍼런스보드가 3월 미 소비자신뢰지수와 함께 현재 상황 지수 그리고 소비자 기대지수를 발표했는데요.
우선, 소비자신뢰지수는 92.9를 나타냈는데, 이건 그 한달 전인 2월보다 7.2포인트가 내려간 수치입니다.
그리고 현재 상황 지수라고, 현재 사업과 노동시장 상황에 대한 소비자 평가를 반영한 이 지수의 경우 134.5로, 3.6포인트가 하락했습니다.
그리고 기대지수는 소득과 사업, 노동시장에 대한 소비자의 단기 전망을 반영해 산출하는 건데, 9.6포인트 급락했습니다.
그렇게 65.2로, 지난 2013년 이후 1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둘러싼 경제 불확실성 확대로 소비자들의 심리가 이달 들어서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 결국 이런 지수를 바탕으로 경기침체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우려가 크죠?
네, 그렇습니다.
경제지표는 크게 hard, 경성과 soft, 연성 지표로 나뉘는데요.
Hard, 경성 지표는 고용이나 소비, 투자 같은 실제적인 경제활동에 기반합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나온 콘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의 경우,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 Soft 연성 경제지표로, 경성 지표와는 구분됩니다.
그렇지만 중요한 것은 소비자신뢰지수가 경제주체의 심리를 반영한다는 측면이고요.
결국 실물경기의 선행지표로 여겨집니다.
그러니까 앞으로 소비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을 미리 보여준다고 할 수 있어 우려됩니다.
3. 소비자신뢰지수도 하락했지만, 기대지수가 12년 만에 최저라는게 더 우려되는 부분 아닙니까?
맞습니다. 앞서 기대지수가 65.2라고 전해드렸는데요.
기대지수가 80선 미만 구간을 떨어지면 통상 경기침체 위험 신호로 여긴다고 합니다.
그런데 기대지수는 이미 지난 2월 80선 미만으로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이달 들어 더 급락한 것이구요.
이에 콘퍼런스보드의 한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이처럼 진단했습니다.
"지난 몇개월 간 상당히 강하게 유지돼왔던 미래 소득에 대한 소비자들의 낙관론이 대부분 사라졌다"라고요.
이어 "이는 경제와 노동시장에 대한 우려가 소비자들의 개인 상황에 대한 평가에까지 퍼지기 시작했음을 시사한다"라고 전했습니다.
4. 이런 가운데 주요기업 재무책임자 다수도 올해 하반기 이후 침체를 예상한다는 조사 결과도 오늘 아침 나왔죠?
네, 이건 CNBC가 오늘(25일) 자체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보도한 내용입니다.
이번 설문은 다양한 업종에 걸친 주요 20개 기업의 최고재무책임자, CFO를 상대로 이달 중에 이뤄졌는데요.
조사 결과, 기업들의 재무를 책임지는 임원 다수는 올해 하반기 경제가 경기침체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 구체적으로 얼마나 많은 응답자들이 올해 하반기 경기침체를 예상했습니까?
네, 올해 하반기 경기침체가 올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과반인 60%에 달했습니다.
그런가하면 응답자의 15%는 2026년 내년에 침체를 예상했습니다. 직전 설문조사가 작년 4분기에 이뤄졌었는데요.
그 당시 이런 질문이 있었습니다.
연준의 인플레이션 대응이 경기 침체로 이어질 것으로 생각하는지 물은 겁니다.
그랬더니 그때만 하더라도 2025년 중 침체를 예상한다고 답한 비율이 전체 응답자의 7%에 불과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60%로 크게 늘어났습니다.
6. 이번 조사에선 사업 외부 위험 요인도 알아봤죠? 어떤 요인들에 대한 우려가 큽니까?
네, 아무래도 가장 많이 꼽은 건 미국의 무역정책이었습니다.
전체 30%가 이를 사업 외부 위험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이어 인플레이션(25%), 소비자 수요(20%)가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설문에 응한 CFO의 90%는 관세가 인플레이션 재개를 초래할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7. 그런가하면 오늘 금융정보 사이트, 왈렛허브도 자체 경제 지수를 발표했죠. 이 역시 좋지 않았다고요?
그렇습니다.
월렛허브 경제 지수는 2024년 3월에서 2025년 올해 3월 사이 약 10%가 감소했습니다.
월렛허브 경제 지수란 소비자 심리의 10가지 구성 요소를 기반으로 경제 전망을 평가하는 건데요.
이 구성 요소들은 사람들이 재정, 구매 계획, 취업 기회 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관한 것입니다.
결국 10% 감소한 이달 지수는 소비자들이 1년 전보다 재정 전망에 대한 자신감이 크게 떨어졌음을 의미한다고 월렛허브는 전했습니다.
8. 구체적으로 어떤 요소들에 대한 경제 지수가 얼마나 떨어졌는지 살펴보죠?
네, 향후 6개월 안에 자동차를 살 가능성에 대한 경제 지수가 -11.7%, 가장 크게 떨어졌습니다.
또 앞으로 6개월 동안 크레딧에 대한 긍정적인 감정도 -8.9%로, 그 뒤이어 낙폭이 컸습니다.
향후 6개월 안에 값이 나가는 물건을 구매할 가능성이 -8.4%, 그 다음 세 번째 컸습니다.
이 밖에 6개월을 기준으로 부채 수준에 대한 긍정적인 감정, 재정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 집을 살 가능성, 취업 기회에 대한 긍정적인 감정, 지금 돈에 대한 스트레스 수준 등 순으로 모두 마이너스였습니다.
소비자들의 재정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졌고 낙관적인 마음도 줄어든 것으로 평가됩니다.
9. 마지막 소식입니다. 캘리포니아주가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에서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는 소식이죠?
네, CA주 전기차 충전기가 주유기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틀 전 일렉트렉과 악시오스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전역의 공용, 공동사용 전기차 충전기 수는 17만8천 5백여 개로 집계됐는데요.
주유기는 약 12만개로 추정되서, 주유기보다 48% 더 많은 수준에 도달했다는 내용입니다.
단독 주택에 설치된 약 70만개의 개인용 충전기는 이번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약 6개월간 설치된 충전기만 2만6193개에 달하며 전체 충전기 증가율은 17.1%를 기록했습니다.
10. 개빈 뉴섬 CA주지사는 전기차 충전에 관한 입장을 그 전날 밝혔죠?
네, 뉴섬 주지사는 성명에서 “연방 정부가 전기차 충전을 어렵게 만들고 있는 상황에서 캘리포니아는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주 전역에 더 많은 충전기를 설치함으로써 소비자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가하면 US버클리 로스쿨 산하 에너지·환경센터의 테드 램 부소장은 “수천 개의 충전기가 늘어날 때마다 실질적인 접근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공동 주택이나 저소득 지역 등에서 충전기 이용이 제한되는 경우도 여전히 많다”고 지적했는데요.
현재 캘리포니아 충전기의 약 52%는 직장이나 아파트 주차장 등에 설치된 ‘공동사용’ 충전기이구요.
여전히 공용 충전 장소에서는 줄을 기다리는 등 충전이 쉽지만은 않은 곳들도 다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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