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열린 중국 의료 장비 콘퍼런스에 전시된 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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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내달 체화지능(embodied intelligence·실제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신체를 가진 인공지능) 로봇 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25일 중국일보에 따르면 '2025 세계로봇대회(World Robot Conference)-제1회 체화지능 로봇 대회' 조직위원회는 전날 동부 장쑤성 우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대회를 내달 24∼26일 우시시 후이산구에서 연다고 발표했다.
세계로봇대회는 중국전자학회가 2015년부터 주최하는 연례행사다. 작년 기준 세계 20여개 국가, 50여만명의 선수가 참여했다.
리양 세계로봇대회 조직위원회 비서장은 "이번 대회는 중국 국내에서 처음 개최되는 체화지능과 휴머노이드 로봇 종합 대회"라며 "전시 경연과 로봇 카니발, 주제 회의로 구성되고, 혁신적인 형식과 다원화된 내용으로 과학·기술 혁신 성과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 경연은 기술 경연 부문과 응용 부문, 인간-기계 상호작용 부문 등으로 이뤄지고, 체화지능 기술 성과와 종합 능력을 다각도로 보여줄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중국일보는 올해 세계로봇대회가 세계적으로 200여개 도시 및 100여개 성(省·한국의 '도'에 해당)급 지역 선발전과 30여개 세계 선수권, 중국 국내 선수권과 결승전을 열고 연간 참가자 수는 25만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당국은 이달 초 연례 최대 정치행사 양회(兩會)에서 6세대 이동통신(6G)·휴머노이드 로봇·인공지능(AI) 스마트폰 및 PC와 함께 '체화지능'을 중점 육성 분야로 처음 명시했다.
일각에선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 격화와 경기 침체 속에 경제 체질 개선을 요구받는 상황에서 '첨단산업 굴기'에 한층 무게를 싣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인간-기계 상호작용 등 경쟁…당국, '체화지능' 중점 육성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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