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정부가 오늘(12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 대상 25% 관세 부과 시행에 대응해 미국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 등 298억 캐나다달러 규모의 미국 상품에 대한 보복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도미닉 르블랑 캐나다 재무장관은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내일(13일)부터 이 같은 대응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관세 부과 대상은 126억 캐나다달러 규모의 미국산 철강제품과 3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알루미늄 제품을 비롯해 컴퓨터, 스포츠장비, 철강주조제품 등 총 142억 캐나다달러 규모가 포함됐다.

미 정부는 지난달 10일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포고문에 따라 수입하는 모든 철강·알루미늄과 파생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캐나다의 이번 맞불 관세 발표는 미국측 관세 시행에 따른 대응 조치로, 기존에 시행한 25% 보복 관세와는 별개로 추가적으로 시행되는 것이다.

앞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지난 4일 캐나다산 수입품에 25% 관세 부과를 시행했다가 자동차를 비롯해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 무역협정USMCA가 적용되는 품목에 한해 내달 2일까지 25% 관세 적용을 유예한 상태다.

캐나다 정부는 1단계 대응 조치로 300억 캐나다달러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한 뒤 이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다만, 당초 예고했던 1천250억 캐나다달러 규모의 추가 보복 관세의 시행은 다음달(4월) 2일로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