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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산불로 주택 전소된 부지 점차 매물로 나와"/미 노년층 기본생활비 오르자 크레딧카드 사용

박현경 기자 입력 03.12.2025 09:45 AM 수정 03.12.2025 10:40 AM 조회 7,245
Photo Credit: 라디오코리아
*알타데나와 퍼시픽 팔리세이즈에서 산불로 전소된 곳 부지들이 이제 점점 시장에 나오고 있습니다.

*노년층 미국인들 가운데 놀라울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식료품과 렌트비 등 기본 생활비를 지불하기 위해 크레딧카드를 쓰고 있다는 새로운 조사가 나왔습니다. 여러가지 비용 상승이 고령층의 재정과 은퇴 보장을 위협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박현경 기자!

1. 산불 피해 지역인 알타데나와 퍼시픽 팔리세이즈에 부지들이 매물로 나오고 있다는 소식이죠?

네, LA대형 산불들이 올해 1월 초 발생하고 나서, 알타데나의 첫 번째 부지는 1월 말에 매물로 나왔습니다.

이 매물은 이튼 산불로 그 자리에 있던 집이 전소된 후 ‘건설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약속했는데요.

그 몇 주 후, 6개 이상의 매물이 더 나왔고요.

이제는 마치 수문이 열린 듯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LA타임스가 오늘(12일) 아침 관련 소식을 내용을 전했습니다.



2. 얼마나 많은 매물이나왔습니까?

지난 월요일 아침 기준 Zillow에는 퍼시픽 팔리세이즈에서 판매 중인 불타버린 부지는 49개였습니다.

또 알타데나에서는 32개가 올라왔습니다.

Craig Estates & Fine Properties의 한 부동산 중개인(Jeremy Hardy)은 "선택할 수 있는 것이 너무 많다"고 말했습니다.



3. 산불이 발생한지 두달이 지났는데, 산불 피해 주택소유주들은 집을 다시 짓기로 결정하기 보단 불타버린 빈 땅을 내놓는 것이군요?

네,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다시 주택을 지으려면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니깐요,

집을 다시 건설하기 보단 불에 탄 부지를 판매하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부동산 중개인들은 판매를 선택하거나 고민하는 고객들은 다양한 이유로 그런 결정을 한다고 전했는데요.

어떤 사람들은 다시 집을 지을 만한 돈이 부족한 것으로 보여지고요.

또 나이가 많은 경우엔 노후 몇년을 주택 건설에 쏟아붓고 싶지 않기도 합니다.

그런가하면 또다른 몇몇은 임대용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었는데, 이젠 그걸 유지하는게 번거롭기만 하고 그만한 가치가 없다고 여긴다는 겁니다.



4. 그렇다면 불타버린 땅을 사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그 위에 집을 지어 살고 싶어하는 일반 주민들입니까?

아닙니다.

그 대부분이 개발업자들입니다.

이는 놀라운 일이 아닌데요.

빈 부지는 일반적으로 현금으로 매수되고요.

게다가 건물을 새로 짓는다는 건 평소에도 시간이 많이 걸리고, 비용도 많이 들며, 스트레스가 많은 편인데요.

이번엔 게다가 유독성 폐기물이 있는 재난 지역으로, 더더욱 그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개발업자들이 주로 뛰어드는 추세입니다.



5. 그처럼 개발업자들의 유입은 지역 사회가 더 빨리 재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여러 걱정도 불러오는게 사실이죠?

그렇습니다.

젠트리피케이션을 비롯해 오랜 기간 주택을 소유해온 집주인들이 공정한 가격을 받고 파는지에 대한 걱정, 두려움까지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우려는 중산층이 많은 알타데나에서 특히 높은 편입니다.

알타데나 주민들은 싸인과 집회를 통해 "알타데나는 매물이 아니다"( Altadena is not for sale)라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6. 산불로 타버린 부지가 보통 어느 정도 가격대에서 팔리는지 나왔습니까?

Zillow에 따르면  알타데나에서는 최소 8개의 불타버린 부지가 매각됐는데요.

대부분 50만 달러에서 60만 달러 사이에 팔렸습니다.

산불로 알타데나 주택을 잃은 콜드웰 뱅커 소속 한 부동산 중개인(Lissa Haussler)는 이게 산불이 발생하기 전의 약 3분의 2 정도 가격에 팔리고 있다고 추산했습니다.  

이 중개인은 사람들이 지금 왜 팔고 싶어하는지 이해는 하지만, 잠시 멈추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밝혔습니다.

적어도 청소가 더 진행되서 가격 경쟁에서 보다 높은 가격을 받아들 수 있을 때까지는 기다려 보는게 좋다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러면서 개발업자들이 이 부지를 매수한다는 사실은 그게 그만큼 돈벌이가 된다고 여기는 점을 보여준다고 했습니다.



7. 다음 소식입니다. 기본적인 생활비를 커버하기 위해 고령층 가운데 상당수가 크레딧카드를 쓰고 있다고요?

네, 미 은퇴자협회 AARP가 4천 9백여 명에 달하는 고령층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새로운 조사에 따르면 그렇습니다.

거의 절반에 달하는 47%가 기본 생활비를 지불하기 위해 크레딧카드를 쓴다고 했는데요.

사실 크레딧카드를 쓰는데는 여러 이유들이 있을 수 있잖아요?!

그런데 이들은 다른 방법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비용으로, 크레딧카드에 의존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응답자들 가운데 48%는 크레딧카드 빚이 5천 달러 이상 있다고 답했고, 잔액이 만 달러 이상이라는 답변도 28% 있었습니다.



8. 기본적인 생활비에는 식료품, 렌트비, 유틸리티가 다 포함되는 것이죠?

맞습니다.

그렇지만 그중 가장 부담이 큰 것은 단연 의료비였습니다.

전체 응답자 50%는 의료비가 카드 빚의 주된 원인이 되었으며, 특히 치과 비용이 많았다고 답했습니다. 



9. 결국 여러 비용들이 상승하면서 고령층 미국인들은 재정적인 부분과 은퇴 보장을 위협받는다는 평가죠?

네, 크레딧카드 빚은 누구에게나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특히 은퇴를 앞둔 미국인들에게는 더욱 우려스러운 일이라는 지적입니다.

은퇴하게 되면 주로 고정 수입으로 살아가야 하니 크레딧카드 빚을 갚는 건, 더욱 어려울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관세로 크레딧카드 빚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10. 마지막 소식입니다. 팁에 관해 미국인들의 생각을 알아본 새로운 조사가 눈에 띄네요?

팁 문화가 확대되면서 이제는 웨이터, 바텐더 또는 미용사에게만 팁을 주는 것이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팁을 주지 않는 점점 더 많은 시설에서 팁을 추가했고요.

심지어는 사람과 사람 사이 상호 작용이 없는 셀프 체크아웃 기계에 팁을 주도록 요청받아 당혹감을 더하는 경우까지 생겨나고 있습니다. 

오늘 왈렛 허브 조사 결과, 팁이 통제 불능 상태가 됐다고 생각하는 미국인은 10명 중 9명, 대다수에 달했습니다.

미국인 5명 중 3명은 비즈니스 업주가 직원 급여를 고객들의 팁으로 대체하고 있다고 봤습니다.

또 요즘엔 자동으로 팁이나 서비스 수수료가 부과되는 경우도 있는데요.

83%의 사람들은 이렇게 자동적으로 팁이나 서비스 수수료 부과를 금지시켜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가하면 팁에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미국인은  4명 중 1명 이상이었습니다.

그리고 팁 18%, 20%, 25% 이런 식으로 팁을 제안하는 화면이 나오는 경우 많아졌죠.

그런데 그처럼 팁 제안 화면이 표시되면 팁을 덜 준다는 미국인이 10명 중 3명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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