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초콜렛 훔친 파키스탄 13살 하녀 ‘고문 살해’

봉화식 기자 입력 02.18.2025 09:52 AM 조회 6,082
파키스탄 북동부 펀잡주에서 초콜렛을 훔쳤다는 이유로 13세 하녀를 살해한 부부가 구속됐다고 영국 BBC가 오늘(2월18일) 보도했다.

‘이크라’란 이름으로 알려진 소녀는 병원에서 다발성 부상으로 숨졌는데 경찰 조사에서 고문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펀잡주 법에 따르면 15살 미만 어린이는 가사 노동자로 고용될 수 없다.

이크라는 45살의 농부인 아버지가 빚을 지며 8살때부터 하녀로 일했다. 2년전엔 8명의 자녀를 둔 부부집에서 일하기 시작했으며 월급은 23달러에 불과했다.

BBC가 입수한 사진과 동영상에는 다리와 팔에 다발성 골절과 머리에 중상을 입은 모습이 담겼으며 경찰은 최종 부검 보고서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민들의 분노에도 불구하고 이슬람 국가인 파키스탄에서 이런 종류의 사건들은 대부분 법정 밖 합의를 통해 해결되고, 용의자들이 기소되는 일도 드물다.

파키스탄 법은 살인과 같이 아무리 심각한 범죄라도 피해자 가족들이 돈을 받고 용의자와 합의하면 처벌할수 없기 때문이다.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에 따르면 파키스탄에서는 330만명의 어린이들이 아동 노동에 시달리고 있으며 850만 가사노동자 대다수는 여성과 어린 소녀들이다.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