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집단으로 음주 접대를 받고 여성 봉사원들과 부적절한 행위를 저지른 지방 간부들을 공개적으로 질타했다.
북한전문매체 '데일리NK'는 "남포시 온천군당위원회 간부들의 접대 행위가 '특대형 범죄 사건'으로 규정됐다"며 "연루된 봉사기관 여성들도 처벌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남포시 온천군 지방공업공장 준공식 이후 지역 당 간부 40여명이 자축하는 자리에서 벌어졌다.
음주와 가무로 흥이 오른 간부들이 여성 봉사원들을 데리고 온천에 들어가 문란한 행위를 벌였다는 것이다.
북한 소식통은 "접대받은 간부뿐 아니라 식당과 온천, 여관 직원들과 여성 봉사원 등도 줄줄이 처벌 대상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중앙위원회 비서국 확대회의에서 "추호도 용서할 수 없는 범죄"라며 연루된 지방 간부들을 공개 질타했다. 김 위원장은 "엄중한 당 규율 위반 및 도덕문화문란죄"라며 "우리 당 규율 건설 노선에 대한 공개적 부정으로 간주한다"고 비판했다.
중앙위원회 비서국은 노동당 규약에 따라 남포시 온천군당위원회를 해산하기로 했고, 가담자에 대해 엄중한 처분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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