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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와 분쟁→이름만 남겨진 후크..사명 변경 경영진 교체 [Oh!쎈 이슈]

라디오코리아 입력 02.18.2025 08:05 AM 조회 2,208


[OSEN=박소영 기자] 후크엔터테인먼트가 이승기와 분쟁 흔적을 지우고 초록뱀엔터테인먼트로 재탄생한다.

18일, 초록뱀엔터테인먼트 측은 “후크엔터테인먼트는 변화와 쇄신에 방점을 두고 초록뱀엔터테인먼트로 사명 변경을 단행, 성장을 위한 힘찬 도약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2024년 말 후크엔터테인먼트의 모회사인 초록뱀미디어가 사모펀드 운용사 ‘큐캐피탈’이 운용하는 펀드에 의해 인수된 후 본격적인 쇄신과 새 출발을 모색하면서 추진됐다”고 밝혔다.

가수 이선희의 매니저였던 권진영 대표를 수장으로 내세웠던 후크엔터테인먼트는 2002년 자본금 5천만원을 토대로 설립됐다. 이선희를 비롯해 이승기가 대표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했고 윤여정, 이서진, 박민영 등이 한솥밥을 먹으며 탄탄한 회사로 자리매김했다. 우수 중소기업, 강소기업으로 20년 동안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2021년 권진영 대표는 후크엔터테인먼트 주식 100%를 초록뱀 미디어에 440억에 양도하고 본인 지분의 38%인 167억 원의 주식을 소속사 연예인과 임직원 전원에게 무상으로 증여했다. 소속사 연예인 그리고 1년차부터 20년차 직원까지 모두를 챙기며 “후크 가족들과 함께 더 큰 꿈을 꾸며 초록뱀 미디어와 합병한 회사에서 누구도 가지 않은, 새로운 길을 만들어 뚜벅뚜벅 걸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듬해 이승기와 정산 갈등이 터지며 쇠퇴의 길을 걸었다. 고등학생 시절부터 무려 18년간 후크의 가족이었더 이승기는 음원 수익 정산에 대한 내용증명을 보냈다. 이에 권진영 대표는 “사실 여부를 떠나 많은 분들께 면목이 없다.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이기에 부끄럽고 죄송스러운 마음”이라며 회피하지 않겠다고 했다.

서로를 ‘가족’이라 불렀던 이들은 남보다 못한 사이가 돼 팽팽한 법정 싸움을 벌였다. 이승기는 “후크 엔터테인먼트로부터 음원료 지급 정산서를 받은 적이 없다”며 “음원 수익 발생 사실을 고의로 숨겼고, 정확한 내역과 근거에 따른 정산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2021년경 이승기와 재계약을 할 당시, 당사자간 채권채무 관계를 모두 정리했다고 밝혔지만 이 부분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폭로했다.

이에 권진영 대표 측은 “이승기에게 기지급 정산금 13억원 상당 외에 금일 이승기씨에게 미지급 정산금 29억원 상당과 그에 대한 지연이자 12억원 상당을 전액 지급했다. 더 이상 이승기에 대한 정산금 채무가 존재하지 않음을 확인받아 이승기와 사이의 정산금 관련 분쟁을 종결하기 위해 법원에 채무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이승기는 “제가 후크를 상대로 소송에 나선 건 밀린 돈 때문이 아닙니다”라며 “후크의 계산법을 이해할 수 없기에 앞으로 계속 법정에서 다툴 것 같습니다. 지리한 싸움이 될 것이며, 이를 지켜보는 대중분들께 피로감을 드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그러나 약속할 수 있는 건, 미정산금이 얼마가 되든 전액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양측은 틀어졌고 윤여정, 이서진, 박민영 또한 재계약 없이 회사를 떠났다. 그렇게 이름만 남겨졌던 후크엔터테인먼트는 초록뱀엔터테인먼트로 탈바꿈했다. 배우 중심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25년간 국내 굴지의 엔터테인먼트 회사에서 활동한 유훈희 부사장도 영입했다. 경쟁력 있는 아티스트 발굴과 유입 뿐만 아니라 새로운 신인 아티스트의 개발을 약속했다.

초록뱀엔터테인먼트 측은 “그룹 내 사업에 대한 시너지 극대화와 성장 가치 제고를 위해 최근 경영진을 전면 교체하는 등 대대적인 개선에 돌입, 미디어 콘텐츠 시장의 경쟁력을 한층 높인다. 초록뱀엔터테인먼트는 모회사인 초록뱀미디어의 자회사 티엔엔터테인먼트가 맡은 가수 및 방송예능인들 주축의 연예매니지먼트업과 나란히 동반하는, 배우 중심의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전개한다”고 알렸다.

이어 “이번 구(舊) 후크엔터테인먼트의 사명 변경과 엔터 업계 최고 전문가 영입을 계기로 보다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경영시스템을 완성할 예정”이라며 “대대적인 변화와 쇄신을 통해 기업 가치를 제고하고 국내 뿐만 아니라 전 세계 글로벌 미디어 콘텐츠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이 과정에서 권진영 대표는 후크엔터테인먼트와 쌍방합의 하에 임원 계약 해지 수순을 밟았고, 현재 함께 후크엔터테인먼트를 떠난 임원진과 함께 새로운 소속사를 설립하면서 배우들과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동행하는 배우로는 박민영이 언급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관계자는 “권진영 대표가 새로운 소속사 설립을 준비하고 있는 게 맞다”며 “박민영과 전속계약은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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