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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오요안나 "단톡방서 쉴 새 없이 날 욕했다"..일기장 공개 [Oh!쎈 이슈]

라디오코리아 입력 02.18.2025 08:02 AM 조회 763


[OSEN=선미경 기자]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했던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의 유족이 고인의 일기장을 공개했다.

종합편성채널 채널A 뉴스는 18일 방송에서 고 오요안나의 유족이 공개한 일기장을 공개하며, “직장 내 괴롭힘 문제로 괴로웠던 마음을 담았다. 일기가 쓰여지기 이틀 전엔 MBC 관계자에게 직접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라고 보도했다.

공개된 일기는 지난 2023년 2월에 쓰여진 일기였다. 해당 일기에는 “선배들이 내 잘못을 샅샅이 모아 윗선에 제출했고, 카톡방에서 쉴 새 없이 날 욕했다”, “당신들이 나를 아니라고 하는 게 너무 고통스러워서, 배우거나 연습하기보단 회피하며 술이나 마셨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채널A 측은 “일기를 쓰기 이틀 전 재계약 논의를 하러 MBC 관계자와 만난 자리에서도 선배들과 관련한 고충을 털어놓는다”라고 전했다.





고 오요안나 MBC 관계자와의 만남에서 “제가 너무너무 큰 실례를 저질렀는데 제대로 사과드리지 않아서 계속 사과를 하는 도중에 뭔가 마찰이 많았다. 제가 뭔가 나쁘게 생각될 만한 짓을 했는데 이제 겸손하지 못하게 해서 뭔가 더 화나시고 더 그런 상태이긴 하다”라며, “제가 표현도 되게 서툴고 뭔가 빠릿빠릿하게 연락을 한다든가 아니면은 살갑게 한다든가 이런 스타일이 아니어서 오해를 많이 사는 것 같다”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에 해당 관계자는 “선후배 간에 우리 기자들도 항상 좋은 얼굴만 볼 수는 없는 거잖아요. 그래서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지. 근데 그러면 이제 내부적으로 선후배 관계는 잘 푸시면 되는 거고…”라고 말하면서 내부적으로 잘 풀라고 답했다.

고 오요안나는 지난 해 9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당시 사망 원인이 알려지지 않았으나, 지난 달 27일 한 매체를 통해 고인의 휴대전화에서 생전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seon@osen.co.kr

[사진]채널A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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