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Oh my gosh!” 日 괴물투수 마구, ML 베테랑 포수도 놀랐다…사장-감독 총출동, 첫 불펜피칭부터 존재감 과시

라디오코리아 입력 02.13.2025 08:40 AM 조회 827


[OSEN=길준영 기자] LA 다저스 사사키 로키(24)가 스프링캠프 첫 날부터 놀라운 구위를 과시했다.

다저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 위치한 캐멀백랜치에서 투수와 포수를 소집해 스프링 트레이닝 공식 훈련을 시작했다. 오는 17일에는 모든 선수들이 소집돼 완전한 전력으로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번 겨울 다저스에 입단한 사사키는 이날 첫 불펜피칭을 진행했다. 일본프로야구 통산 64경기(394⅔이닝) 29승 15패 평균자책점 2.10을 기록한 사사키는 일본을 대표하는 에이스 중 한 명이다. 2022년 일본프로야구 최연소 퍼펙트게임을 달성하며 전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시속 160km가 넘는 강속구와 날카로운 스플리터를 던지는 사사키는 부상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향후 사이영상을 수상할 잠재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사키는 지난 시즌 18경기(111이닝) 10승 5패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해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데뷔 후 단 한 번도 규정이닝을 달성하지 못해 건강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점이 사사키의 거의 유일한 약점이다. 그렇지만 사사키가 지바롯데로부터 포스팅을 허락받고 시장에 나오자 20팀에 달하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사사키 영입에 달려들었고 결국 다저스가 신인계약금 650만 달러(약 94억원)에 사사키와 계약하는데 성공했다.





사사키는 이날 스프링캠프 첫 불펜피칭에서 35구를 던졌다. 강렬한 구위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이날 불펜에서 사사키의 공을 받은 베테랑 포수 오스틴 반스의 반응을 전했다. 사사키의 공을 받은 반스는 “Oh my gosh!(말도 안돼!)”라고 외치며 사사키의 구위에 감탄했다. 사사키의 불펜피칭을 지켜보고 있던 다저스 코칭스태프와 관계자들 역시 연신 감탄하며 사사키의 활약을 확신했다.

반스는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정말 놀랍다. 패스트볼의 위력이 엄청나다. 공 끝이 살아있고 위로 떠오르는 것 같은 움직임이 많았다. 스플리터는 또 다르다. 이런 공을 본 적이 없다.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공과는 다르다. 공이 마구 흔들려서 가끔 받기 어려울 정도였다”라고 사사키의 공을 설명했다.





다저스 캠프를 충격에 빠뜨릴 정도로 강렬한 공을 던진 사사키는 정작 스스로 만족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일본매체 NHK는 “사사키는 딱딱한 표정으로 ‘긴장했다’라고 반복했다. 이날 사사키가 공을 던지자 마이너리그 계약 초청선수의 불펜피칭임에도 이례적으로 데이브 로버츠 감독,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운영부문 사장 등 구단 고위 관계자들이 모였다”라고 전했다.

사사키는 “상태는 아직 완벽하지 않았다. 우선 부상없이 불펜피칭을 마친 것이 좋았다”면서 “물론 긴장한 것도 있고 생각보다 조금 추웠던 영향도 있다. 몸이 기술적으로 잘 움직이지는 않은 것 같은 느낌이다. 일본에서 스프링캠프를 할 때와는 다른 느낌이다. 내가 놓여있는 입장도 다르다고 생각한다”라고 첫 불펜피칭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오늘은 첫 날이기 때문에 너무 무리하지는 않으려고 했다”라고 말한 사사키는 “다만 시간이 많지는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매일 내가 하고 싶은 것과 불펜에서 확인해야할 디테일한 부분들이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우선 실전 경기에서 제대로 던질 수 있을 정도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싶다”라며 스프링캠프에 임하는 각오를 이야기했다. /fpdlsl72556@osen.co.kr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