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제하는 민원기 전 과기정통부 차관
[촬영 이정현]
"인공지능(AI)이 너무 발달해서 발생할 문제를 예방하는 방법은 AI를 제대로 발달시키는 것이다."
민간 학술 연구 모임인 더 플랫폼은 13일 오후 중구 앰베서더 풀만호텔에서 '인공지능의 도전과 인간지성 대응' 세미나를 개최했다.
더 플랫폼은 송상현 전 국제사법재판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현병철 전 국가인권위원장이 회장을 맡고 있다.
또한 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김황식 전 국무총리,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김지형 전 대법관, 황창현 전 감사원장, 윤영관 전 외교통상부 장관 등이 이날 세미나에 참석했다.
세미나에서는 정송 한국과학기술원(KAIST) 원장, 민원기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정은승 전 삼성전자[005930] DS(반도체 사업) 부문 CTO(최고기술책임자) 사장, 정진택 전 고려대 총장이 각각 과학기술·거버넌스·기업 현장·교육 양성 분야에서 AI의 현주소와 향후 방향에 대해 발제했다.
정송 원장은 "기반 모델 등 AI 기술 자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많은 혁신의 기회를 AI 애플리케이션 구축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파운데이션 모델'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민원기 전 차관은 AI 개발과 활용 능력이 경제·복지·안보를 포함한 국가 경쟁력을 결정하고 있다면서 "AI를 통해 경제 발전과 범인류적 문제를 해결해나가면서 AI가 초래할 가능성이 있는 위험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AI 효용은 극대화하고 위험은 통제할 수 있으면서 지속 가능한 거버넌스 모델을 만드는 것은 쉽지 않은 과제지만 앞으로 그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은승 전 사장은 AI와 반도체는 뗄 수 없는 관계라고 강조하면서 "반도체가 어떻게 진화하느냐에 따라 AI가 진화할 것이고, 반도체도 AI가 요구하는 방향에 따라 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진택 전 총장은 AI 시대 필요한 인재의 조건으로 학습력·적응력·공감 능력·정서지능·공익성을 꼽으며 "AI 발전이 인간의 공동선(善)과 같은 선상에 있는지 유념하면서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 플랫폼 세미나…김황식·현정은 등 주요 인사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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