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당국은 오늘(12일)부터 강타하는 올겨울 가장 강력한 폭풍에 대비할 것을 주민들에게 거듭 촉구했다.
특히 최근 산불이 발생했던 지역에서는 홍수, 산사태 또는 잔해 유출이 일어날 수 있어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국립기상청 아리엘 코헨 기상학자는 어제(11일) LA시청에서 캐런 배스 시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모든 주민들이 경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기를 강력히 촉구했다.
코헨 기상학자는 남가주 전역에 잠재적으로 위험한 기상 조건이 돌아왔다며 대부분 지역에서는 큰 문제 없이 이번 비를 견뎌낼 수도 있겠지만, 남가주 전역의 주민들이 날씨 경보를 진지하게 받아들일 것을 권고했다.
앞서 국립기상청은 며칠 동안 지속되는 폭풍 전선이 이번 시즌 지금까지 가장 많은 강우량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코헨 기상학자은 국립기상청이 이미 내일(13일) 오후부터 늦은 밤까지 남가주 대부분 지역에 돌발 홍수주의보(flash flood watch)를 발령했다면서 올해 `가장 심각한 폭풍'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늘부터 구름이 남가주 대부분 지역을 덮을 것으로 예상되며, 오늘만 최대 0.5인치의 비가 내릴 수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폭풍의 주요 부분은 내일 도착해서 약 36시간 동안 광범위한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코헨 기상학자는 가장 우려되는 시간대는 내일 오후 2시부터 다음날인 금요일 새벽 2시까지라고 말했다.
이 12시간 동안 상당한 폭우가 쏟아질 것이란 예측이다.
이에 따라 코헨 기상학자와 배스 시장은 주민 모두에게 필요한 경우 대피할 준비를 하라고 촉구했다.
또 배스 시장은 주민들에게 NotifyLA에서 비상 경보 시스템에 등록하라고 촉구했다.
그리고 지역적으로 가장 우려되는 곳은 최근 산불 피해 지역이지만, 배스 시장은 경고가 LA 전 지역에 해당되는 만큼 LA 전역의 주민들이 대비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LA시에서는 카운티와 마찬가지로 시 직원들이 빗물받이를 청소하고, 배수구에 잔해물을 제거하는가 하면, 팔리세이즈 산불 피해 지역에 콘크리트 장벽을 설치하고 수천 개의 모래주머니를 배포하는 등 대책을 통해 이번 폭풍우 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배스 시장 설명했다.
LA카운티 공공사업부는 팔리세이즈 산불과 이튼 산불 지역 주민들에게 모래주머니를 무료로 배포했다.
코헨 기상학자는 주민들이 대피 계획을 미리 마련해 둬야 한다면서 대피령과 경고가 내려진 상황에서 단 몇 초가 생사의 차이를 만든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대피 경로를 비롯한 대피 계획 미리 세울 것을 강력하게 권고했다.
폭풍으로 인해 로컬 도로와 고속도로 곳곳은 침수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코헨 기상학자는 침수된 도로를 절대 지나가지 말 것도 강조했다.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 PCH는 진흙사태나 잔해 유출에 대한 우려로, 퍼시픽 팔리세이즈 지역(Chautauqua Boulevard)와말리부 지역(Carbon Beach Terrace) 사이 구간이 폐쇄됐다.
기상학자들은 이번 폭풍으로 남가주 대부분에 걸쳐 1.5~3인치, 해안가 풋힐과 산간에는 3~6인치 강우량을 나타낼 수 있다고 예보했다.
또한 눈은 오늘 약 5천 피트, 내일 7천 피트에서 내리다가 다시 약 5천 피트에서 내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보다 높은 고도에서는 수 피트의 눈이 내릴 수 있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폭풍이 강타하는 오늘부터 오는 금요일까지 낮 최고 기온은 대체로 50도대로, 예년보다보다 약 5~10도 낮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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