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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AID, 정부 자금 지원 중단으로 식량 지원에 어려움 겪어..

양민아 기자 입력 02.11.2025 03:47 PM 조회 4,293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국제개발처(USAID)에 자금 지원을 중단하면서 약 5억 달러에 달하는 지원 식량이 부패할 위기에 놓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부효율부DOGE 수장인 일론 머스크는 연방 정부의 부채를 줄이기 위한 첫걸음으로 국제개발처 규모 줄이기를 택했다.

일론 머스크는 국제개발처가 손댈 수 없을 정도의 수준이라며 폐쇄해야 한다고까지 언급했다.

국제개발처 조사관은 보고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가 거의 모든 국제개발처 직원을 휴가 보내고 연방 대외 지원 프로그램 검토를 지시한 뒤 사용되지 않은 인도적 지원금 82억 달러를 보호하고 분배하려고 하는데 이는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또 국제개발처의 자금 지원과 전국 농부들로부터 식품을 구매하는 것에 대한 미래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현재 4억 9,800만 달러 어치의 식품이 항구와 운송, 창고에 보관돼 있어 부패와 저장 공간 확보 불확실 등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다른 50만 톤의 식품이 선박에 선적되어 있는 등 해외 배송될 준비가 되어있는 식품도 마찬가지라는 설명이다.

연방 의회조사국의 2021년 보고에 따르면 100개국 이상에 인도적 지원을 하는 국제개발처는 국제 식량 지원의 약 40%를 제공하는 전국 농부와 제조업체에서 식품을 직접 구매한다.

국제개발처는 일반적으로 농부들로부터 밀과 대두, 사탕수수, 완두콩과 같은 상품을 구매한다.

토피카 캐피탈 저널은 국제개발처 자금 지원이 중단되면서 농부들 사이에서는 캔자스 사탕수수 업체 등 주 거래처가 끊이진 않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매사추세츠 식품 지원 단체인 스푼풀스(Spoonfuls)의 애슐리 스탠리CEO는 지원이 되지 않고 남은 음식들은 쓰레기와 같이 매립지에 버려진다고 지적했다.

빈곤 퇴치와 민주주의 강화, 인권과 세계 보건 보호를 위해 1961년 설립된 국제개발처의 미래는 이제 불확실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인도주의 단체 중 하나인 노르웨이 난민 위원회(Norwegian Refugee Council)는 미국의 지원 중단으로 20개국, 수십만 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중단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고 밝혔다.

이는 노르웨이 난민 위원회의 79년 역사상 미국이 행한 가장 최악의 조치라고 평했다.

이 때문에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의 봉쇄된 도시 ‘지보’에서 오도 가도 못하는 30만 명은 유일한 수원 공급처를 잃었고 수단에서는 빵집 약 500곳이 빵을 공급받지 못해 수많은 사람들이 굶주리게 될 것이라고 노르웨이 난민 위원회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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