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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EV 판매 수요, 지난해(2024년) 정체

주형석 기자 입력 02.08.2025 09:36 AM 조회 4,208
2024년에 38만 7천여 대 탄소 배출 없는 차량 등록
38만 7천여 대, 판매된 신차 4대 중 1대 해당하는 수치
2023년 EV 판매 46% 급증, 2024년에는 단 1%만 증가
신차 판매량, 2024년 캘리포니아에서 175만여 대
지난 수년간 계속 판매량이 늘어나던 친환경 차량인 전기 자동차의 상승세가 멈췄다.

2년 전인 2023년에 전기 자동차 판매가 약 46% 이상 늘어났던 것에 비해서 지난해(2024년)에는 단 1% 증가에 그쳤다.

이에 따라 CA 주가 요구하는 친환경 차량 할당제가 자동차 제조업체들에게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캘리포니아 주에서 전기 자동차 판매가 지난 1년 간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LA Times는 구체적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해(2024년) 캘리포니아 주의 전기 자동차 판매가 거의 제자리 걸음하는 데 그쳤다고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신차딜러협회가 최근 발표한 새로운 판매 수치 내용을 살펴보면 2024년 38만 7,368대의 탄소 배출 없는 차량이 새롭게 캘리포니아 주에서 등록됐다.

이 38만 7,368대라는 판매 수치는 캘리포니아에서 판매된 신차 4대 중 1대 꼴이다.

그러니까 지난해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판매된 신차 중 25% 정도가 전기 자동차였다는 의미다.

전년도인 2023년에 비해서 1%p 증가한 수치다.

반면 2023년에 캘리포니아 주에서 판매된 전기 자동차는 그 전해인 2022년 판매치보다 무려 46%나 급증했다.

그만큼 지난해에 전기 자동차 판매 상승세가 꺾인 것이다.

캘리포니아 주에서 2024년 전체 신차 판매량도 175만여 대로 별다른 변동이 없었다.

즉 전기 자동차 만이 아니라 전체 자동차 판매가 부진했다.

전기 자동차 등 친환경 차량 판매 부진은 자동차 업체들에게 상당한 부담이 될 전망이다.

캘리포니아 주는 각 자동차 제조 업체들마다 탄소 배출이 없는 차량을 판매하는 비율에 대해서 일정한 수치를 지정해 요구하는 할당제를 실시하고 있다.

그래서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자동차 판매에서 캘리포니아 주가 요구하는 할당량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그에 따른 페널티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커질 수있다.

브라이언 마스 캘리포니아 신차딜러협회 회장은 전기자동차만을 판매하는 Tesla를 제외하고 2026년 모델 연도에 탄소 배출 없는 차량에 대해서 캘리포니아 주 정부가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35% 기준을   제대로 충족하는 자동차 제조업체가 없다고 말했다.

브라이언 마스 회장은 Data가 거짓말하지 않는다며 캘리포니아 주에서 의무적으로 할당제를 실시하고 있지만 문제는 할당된 구체적 숫자가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즉 전기 자동차 등 탄소 배출 없는 차량에 대한 수요가 캘리포니아 주에서 생각하는 만큼 많지 않아서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판매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캘리포니아 주가 의무화한 35% 판매 비율을 올리지 못하면 판매된 모든 비준수 차량들에 대해서 각각 20,000달러 씩 벌금을 내거나 캘리포니아 주에서 개솔린 차량과 디젤 차량 재고를 제한해 비율을 충족시켜야 한다.

다만 캘리포니아 주가 요구하는 35% 이상 판매한 자동차 제조업체에게 그밖의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캘리포니아 주에서 발행한 배출권을 구매해 자신들이 내야하는 벌금을 합법적으로 줄일 수있는 방법이 존재하기는 한다.

현재 남아도는 배출권의 대부분을 가진 업체는 Tesla다.

이 때문에 브라이언 마스 캘리포니아 신차딜러협회 회장은 대부분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벌금을 내지 않는 대신에 재고 관리를 통해서 캘리포니아 주가 요구하는 비율을 맞출 것이라고 예측했다.

브라이언 마스 회장은 캘리포니아에서 판매하려던 개솔린 차량과 디젤 차량들 중 상당수가 인근 네바다, 애리조나 등으로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애리조나와 네바다에는 내연 기관 차량들로 넘쳐나고 캘리포니아 주민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차량을 찾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게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친환경도 필요하고 궁극적으로 가아할 길이기는 하지만 당장 캘리포니아 주민들에게 고통을 강요하는 정책이라는 점에서 캘리포니아 신차딜러협회는 탄소 배출 없는 차량 판매 의무화 정책에 대해 이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캘리포니아 주 정부에 요청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사무실에서는 아무런 공식적인 입장이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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