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캐나다 반미감정 역대 최악/스포츠도 '가깝고도 먼 이웃' 조짐/미국 냉대로 UN 위상 추락

봉화식 기자 입력 02.06.2025 08:42 AM 수정 02.06.2025 08:55 AM 조회 3,616
*수백년동안 미국의 가장 든든한 이웃이자 우방이던 캐나다에서 최근 반미감정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의 쉰한번째주로 편입되는 것이 좋을 것”이란 트럼프 대통령의 내정간섭 발언이후 분노한 캐나다인들이 미국산 제품을 보이콧하며 애국심도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파리 기후협정과 세계보건기구에서 탈퇴한 이후 이스라엘과 아르헨티나 등 동참하는 나라가 늘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국제분쟁의 해결사를 자임해왔던 유엔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

1. 지금 미국의 최고 우방이던 캐나다에서 반미 움직임이 심상치 않게 퍼지고 있다면서요?

*트럼프 대통령의 51번째 주 발언에 관세 부과 위협에 분노한 캐나다 국민들, 쥐스탱 트뤼도 수상의 자진사퇴 선언 이후 미국과의 오랜 유대감이 희석되며 애국심 고양. 영국 BBC방송 “수많은 캐나다인이 미국과의 사이에 균열이 생겼다고 느낀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재취임 이후 달라진 일상 소개.

2. 어떤 반미 움직임이 현실화되는 상황입니까?

*관세 폭탄 위협 속에서 캐나다인들 삶의 태도가 달라져.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인 넷플릭스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아마존의 구독 끊는 사례 잇달라. 두 회사 모두 미국의 최고 대기업. 국경을 맞댄 워싱턴주의 시애틀에서 탄생한 스타벅스 커피도 안 마시며 캐나다 제품 구매 늘어.   캐나다는 지금 굉장히 추운 겨울철인데 사흘뒤 남부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열리는 제59회 수퍼보울 여행도 취소하는 사례 잇달아. 역시 인기 관광지인 플로리다-캘리포니아 여행도 취소 잇달아. 미국은 다년간 캐나다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관광지. 영어가 똑같고 용모도 비슷한데다 문화도 흡사한 미국을 좋아했었는데 이젠 ‘완전히 다른 나라’란 개념이 퍼져.

가장 결정적인 타격은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가 미국의 51번째 주로 적합하다는 식민지성 발언에 "미국과 너무 친해지면 잡아먹히겠다"는 경계 분위기 퍼졌다고.

이들은 한결같이 "여전히 미국과 미국인을 존중하지만 미국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다"는 의견.

3. 현재 캐나다 사람들의 심리는 어떤 상태인가요?

*미국을 바라보는 관점 자체가 크게 바뀌고 있는 상황인데 여론조사 결과 “캐나다 국민의 91%는 앞으로 캐나다가 미국에 덜 의존하길 희망. 90%는 관세 사태를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응답. BBC는 "관세 문제가 캐나다에서는 애국심이 크게 고양되는 계기가 됐고, 특히 쥐스탱 트뤼도 총리의 무능한 리더십과 정책으로 인해 나라가 분열된 시기에 모든 정파의 사람들이 하나로 뭉쳤다"고 진단.

전반적으로 'made in Canada를 구매하라'는 분위기 조성되고, 각주에서는 '지역에서 나온 물건을 구매하세요' 캠페인 전개. 1920년대 일제 식민지 시절 “조선사람 조선 것으로”의 물산장려 운동과 흡사. 또 각주별로 캐나다 내부의 무역 장벽 제거에 나서는 무역 다각화를 추진중.

일부이긴 하지만 상당수 미국인들이 캐나다를 촌뜨기라고 폄하하거나 무시하는 행태 적지 않아. 물론 몇세기동안 이어져 온 양국의 특수한 관계가 하루아침에 관세 사태로 근본적 변화를 겪을지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향후 행보에 많은 것이 달려 있는 상황.

4. 캐나다와 미국 국민들은 모두 스포츠를 굉장히 사랑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야구 같은 종목에선 리그 일정을 공유하고 있죠?

*메이저리그 야구를 보면 아메리칸리그 동부조의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월드시리즈 2번 우승. 몬트리올 엑스포스는 재정난으로 워싱턴 내셔널스로 연고지 이전. 토론토는 80년대에 이미 최동원 투수와 연봉 15만달러의 계약을 맺기도. 무쇠팔 최동원은 1982년 서울에서 열린 세계야구선수권대회 출전과 군대문제로 최종입단은 좌절된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했지만 최초의 다저스 박찬호에 12년 앞선 메이저리그 계약했었고 토론토는 이후 류현진과 오승환이 뛰며 한인 팬들에게도 익숙.

5. 야구 외에 다른 종목은 현황이 어떤가요?

*양국 교류가 가장 활발한 아이스하키는 캐나다가 종주국. 7개의 캐나다팀이 스탠리컵 수없이 제패. 이중 몬트리올 캐나디언스는 24회 최다 우승으로 하키를 탄생시킨 캐나다인들의 자존심 세워. NHL은 600여명의 선수 가운데 70%가 캐나다 국적, 미국인은 15% 불과.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한국팀 감독인 백지선(짐)도 캐나다 국적으로 피츠버그 펭귄스 시절 마리오 르뮤와 함께 스탠리컵 2연패 경험. 어제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NHL미국-캐나다 동서 라이벌전에서도 양국 국가 연주후 홈팀 LA킹스가 몬트리올 캐나디언스를 6-3으로 꺾자 양측 관중 경기내내 야유 쏟아지며 달라진 분위기 실감.     이밖에 메이저리그 사커 소속인 캐나다팀 밴쿠어 화이트캡스는 한때 이영표가 활약. 내년 북중미 월드컵도 미국과 공동개최. NBA농구는 토론토 랩터스가 있고 다만 프로풋볼은 CFL이 있는데 자체 수퍼보울격인 그레이컵 개최. 공격은 4다운이 아닌3다운 시스템으로 구장도 110야드로 길어 러싱보다 패싱위주의 단조로운 공격으로 재미없어 캐나다인 대부분인 미국의 NFL을 즐겨보는 실정.  

6. 캐나다를 미국의 일부로 잘못 알고있는 제3세계 사람들도 적지않은데 미국과의 확실한 차이점이 무엇이죠?

*미국이 영어 하나만 쓰는데 비해 영국계가 많은 서부는 영어, 프랑스계가 많은 동부지역 퀘벡주는 프랑스말 사용. 미국은 대통령제, 캐나다는 내각책임제. 캐나다는 총리가 되려면 반드시 이중언어 구사해야만 당선되는 전통. 국토는 미국보다 약간 더 크지만 인구는 10분의 1수준으로 노동력 부족으로 애먹어 홍콩-한국 등 이민 정책 장려. 4000만 인구의 20%는 불어 사용. 한때 프랑스의 드골 대통령이 퀘벡주 방문한뒤 독립을 부추겨 시끄러운 사태 벌어지기도.  

7. 캐나다의 경제력은 어떤가요?

*1인당 GDP소득 6만2000달러로 세계30위권. 미국의 8만달러보다 뒤처져. 화폐는 캐나다 달러. 영국 왕을 국가원수로 채택한 영연방. 서쪽으로 한국이 위치한 태평양, 동쪽으로 유럽과 맞닿은 대서양에 위치.러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큰 나라. 수도는 캐나다말을 쓰는 오타와인데 대도시 몬트리올 또는 토론토로 잘못 아는 사람들이 대부분.  

8. 미국과의 공통점은 무엇인가요?

*세계에서 가장 긴 육지 국경을 공유하는 이웃으로 모두 영국 식민지에서 독립.미국처럼 세계에서 손꼽는 다인종-다문화 국가로, 백인-아시안-흑인-원주민 등으로 구성됐다는 점.

16세기부터 미국처럼 영국과 프랑스 탐험대가 대서양 해안을 돈뒤 북미지역에 정착. 원주민 인디언 물리치고 미국보다 100년 정도 늦은 1867년 캐나다 연방으로 독립. 그러나 아직도 영연방 일원. 70년대 국가 상징인 빨간색 단풍 디자인을 국기로 채택. 정치는 의원내각제.

미국과의 길고 복잡한 관계는 캐나다의 역사, 경제, 문화에 큰 영향 미쳐.

9. ‘캐나다’라는 나라 이름은 어떻게 탄생됐나요? *어원에 대해 여러 이론이 있지만 원주민 세인트로렌스 이로쿼이말로 "마을" 또는 "정착지"를 의미하는 카나타(kanata)에서 유래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어. 1535년 퀘벡시 지역 원주민들이 프랑스 탐험가 쟈크 카르티에에게 마을을 가리키기 위해 이 단어를 사용. 이후 카르티에는 "캐나다"라는 단어를 특정 마을뿐 아니라 지배하는 전체 지역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하기 시작. 1545년까지 유럽의 책과 지도에서 세인트로렌스 강을 따라 있는 작은 지역을 '캐나다'라고 부르기 시작. 이후 영국이 정복한 후 1791년까지 퀘벡주로 불려. 1867년 연방을 결성하며런던 회의에서 새로운 국가의 법적 명칭으로 ‘캐나다’ 채택.

10. 미국의 산업은 농업-공업 중심인데 캐나다는 어떤가요?  

*자연보호를 위해 농업,임업, 항공-우주 산업, 자동차 부품 제조, 제지,관광업 컴퓨터 사업 번창.

나무가 풍부해 펄프, 제지업은 생산금액, 취업자수, 수출액에 있어서 캐나다 최대 산업. 신문 용지는 세계 수용의 50%를 공급.

수산업은 캐나다 최초의 산업으로 새우-대구-청어-정어리 등을 중심으로 특히 동부 롭스터 바다가재가 유명. 그렇지만 젊은 인재들 상당수는 캐나다 사회가 너무 고루하고 답답하다며 대학 진학-취직을 미국에서 하는 실정. 인재유출이 큰 문제.

11.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 기구에서 탈퇴하자 이에 동참하는 나라가 늘어나며 유엔의 위상이 위태롭게 됐다죠?  

*이스라엘-아르헨티나 등 평소 인권문제로 유엔과 갈등을 빚어왔거나, 보건·기후변화 등 국제적 현안 대응에 협력하라는 요구를 '내정 간섭'이라는 시각을 보이던 국가들이 미국의 앞장에 곧장 유엔 기구 '흔들기'에 동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취임 직후 파리 기후협정에서 탈퇴한다는 서면 통지서를 유엔기후변화 협약(UNFCCC) 측에 보낼 것을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 협정상 통보 후 1년이 지나면 탈퇴가 완료되며 5년마다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수립하고 점검할 필요가 사라져.

2023년 기준 59억t에 해당하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미국은 세계 두번째 온실가스 배출국.

또 세계보건기구(WHO) 탈퇴도 유엔에 공식 통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취임 후 첫 정상회담을 하기 직전에는 유엔 인권이사회와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에서 탈퇴하고 유네스코(UNESCO) 참여를 재검토하라는 명령 내려.

미국이 유엔 인권이사회와 UNRWA에서 탈퇴한다는 결정을 내리자 이스라엘은 자국도 뒤를 따르겠다며 반색. 유엔 인권이사회가 100차례 넘게 이스라엘 비난 결의를 통과시키는 등 이스라엘을 악마화하며 반유대주의를 퍼뜨리는 행태를 보여왔다고 주장. 

주요뉴스해당 뉴스로 연결됩니다.

댓글 4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Onlyonee 1달 전
    미국없이 유앤이 뭘할수잇나? 아니 마약들어오는거나 막아달라고 캐나다… 멕시코 … 그동안 참다 터진 미국 감당 되겟어?
    답글쓰기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Onlyonee 1달 전
    캐나다와 미국인의 차이점을 모를꺼라 생각하는 라디오코리아 기자들.. 구독자들이 바보 개돼지로 보이나보네
    답글쓰기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BorninSep 1달 전
    유익한 내용 감사합니다
    답글쓰기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BorninSep 1달 전
    유익한 내용 감사합니다
    답글쓰기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