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최근 샌디에고에서 탬파베이로 옮긴 김하성이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이 올시즌 목표라고 밝혔네요?
*입단 기자회견에서 영입을 주도한 에릭 니엔더 탬파베이 구단 사장은 "김하성에게 일찍부터 관심을 보였다. 재활과 회복을 거쳐 우리 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확신한 끝에 이 자리에 함께하게 됐다"고 환영.
마이크를 이어받은 김하성은 "팀에 합류해서 정말 기대된다. 부상이 있었음에도 (탬파베이 구단이) 좋은 계약을 해줘서 고맙다. 열심히 준비해서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
2. 원래 탬파베이는 김하성의 행선지로 ‘전혀’ 거론되지 않던 팀이었는데 어떻게 입단하게 된 것이죠?
*탬파베이는 유격수가 필요했지만 MLB에서 가장 가난한 '저비용 고효율' 팀이라 연평균 1000만 달러가 훌쩍 넘는 선수를 FA 시장에서 데려올 것이라고 예상하기 어려웠지만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된 사실상의 1년짜리 단기계약이라 전격 결정.
김하성 역시 "탬파베이에서 좋은 계약을 제시했고, 어려움 없이 선택했다. 너무 좋은 팀에 합류하게 돼서 영광이다. 좋은 팀에서 좋은 계약을 하게 도와준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에게도 감사하다"고 탬파베이를 선택한 이유 밝혀.
3. 그렇지만 김하성의 올시즌 최대관건은 복귀 시점 아닌가요?
*지난해 오른쪽 어깨를 수술, 빠르면 4월말 복귀 전망이지만 현실적으로 5월 예상. 올해 325타석 이상 들어가면 200만달러의 보너스를 받기로 구단과 합의한 것도 이 때문.
이에대해 김하성은 "검사 결과 팔 상태가 정말 좋다고 한다. 순조롭게 재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구단과 대화하며 건강한 시기에 최대한 빠르게 복귀하고 싶다"며 "늦어도 5월초면 그라운드에 복귀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
4년간 샌디에고에서 '허슬 플레이' 대명사로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김하성 "매 경기 승리하려고 최선을 다한 모습을 팬들께서 좋게 봐주셨다. 난 허슬을 많이 하는 선수이며, 이 플레이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다. 팀에 최대한 도움이 되고, 우승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 '등번호 7번'을 선택한 이유는 "한국에서부터 계속 7번을 달고 뛰었다”고 말해.
탬파베이는 지난해 허리케인 여파로 홈구장인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 지붕이 모조리 뜯겨 나가며 올 시즌은 뉴욕 양키스의 스프링캠프 훈련 구장인 플로리다주 탬파의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를 임시 홈구장으로 사용.
4.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친구와 도박 계정을 공유한 심판을 해고했네요?
*계정 삭제 및 친구와 주고받은 메시지를 삭제해 사무국의 조사를 방해한 혐의로 심판 팻 호버그 해고당해.
MLB 사무국은 "리그 도박 규칙을 위반한 호버그를 해고한다. 그는 2026년 스프링캠프가 시작할 때까지 복직을 신청할 수 없다"고 발표. 호버그는 지난해 2월부터 도박 관련 조사를 받아 2024시즌에는 한 경기도 나서지 못한 상황.
MLB는 "호버그가 직접 야구 경기에 베팅하거나 경기 조작을 시도한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히면서도 "MLB 구성원은 스포츠 도박 관련 규정을 엄격하게 준수해야 한다. 호버그는 우리가 심판에게 기대하는 높은 수준의 도덕성을 갖추지 못했다"고 해고 사유 설명.
5. 호버그 심판이 구체적으로 어떤 수익을 올렸죠?
신시내티 감독 피트 로즈의 자기팀 베팅 사태 이후 도박에 민감한 메이저리그, 호버그는 프로 포커 플레이어이자 야구에 베팅한 친구와 합법적 스포츠 베팅 계정을 공유. 계정을 공유한 친구는 2021년 4월 2일부터 2023년 11월 1일까지 야구 종목에 141건, 약 21만4000달러를 베팅하고 3만5000달러의 수익. MLB 사무국은 지난해 2월 호버그를 도박 규정 위반 혐의로 조사했는데 호버그는 친구와 주고받은 메시지를 삭제. MLB 사무국은 "호버그가 조사를 방해했다. 호버그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호버그는 야구에 베팅할 가능성이 있는 인물과 베팅 계정을 공유했고, 그와 주고받은 메시지도 삭제했다.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라며 "호버그를 해고할 정당한 이유가 있다"고 밝혀. MLB 규칙 21조는 '선수, 심판, 관계자들이 소속팀 경기에 베팅하면 영구 제명되고, 다른 야구 경기를 대상으로 한 도박에 돈을 걸면 1년 자격 정지 처분을 받는다'고 명시. MLB 사무국은 이 규정을 근거로 호버그를 해고하고, 1년 뒤에는 복직을 신청할 수 있게 조치.
6. 호버그가 심판으로서는 뛰어난 능력을 보였다면서요?
*현역 시절 마이너리그에서 뛰었고 2017년부터 MLB 정규 심판. 2022년 월드시리즈, 2023년 오타니의 일본이 3번째 우승한 제6회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도 심판. 2022년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는 129개의 투구에 대해 볼과 스트라이크를 정확하게 판정해 주목받기도. 별다른 구설 없이 심판 이력을 쌓아갔지만, 도박의 덫에 걸려.
본인은 "나는 야구에 베팅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동안 야구 외 종목에 너무 자주 베팅한 게 알려지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친구와 나눈 메시지를 삭제했다. 야구 정보를 제공한 게 아니다"라고 항변.
MLB 심판노조 역시 "심판이 야구에 베팅했다고 믿는다면, 우리는 결코 그를 변호하지 않을 것이다. 호버그는 야구 경기에 베팅하지 않았다"며 "MLB 사무국도 호버그가 야구 경기에 베팅하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호버그는 자신의 실수를 반성하고, MLB 사무국의 결정을 받아들였다. 호버그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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