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채연 기자] 마약을 강제로 흡입 당했다고 주장한 김나정이 검찰에 송치된 가운데, 김나정이 직접 입을 열었다.
24일 김나정은 개인 SNS를 통해 “안녕하세요. 김나정입니다. 오늘자 보도와 관련해 저의 변호인이 정리한 입장을 말씀드립니다. 다시 한번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라며 법률대리인이 작성한 입장문을 공개했다.
공개된 입장문에서 법률 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충정 김연기 변호사는 “경찰의 언론 접촉에 유감을 표한다. 의뢰인은 사건 관련하여 이미 많은 정신적 피해를 받고 있고, 이 점은 경찰 내부 수사보고를 통하여 주지된 바다. 경찰이 의뢰인의 이러한 입장을 알면서도 단순히 실적을 홍보하기 위해 언론에 사건 내용을 알린 것은 아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의뢰인에 대한 검찰 송치는 중요참고인에 대한 조사 없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의뢰인이 강제로 피해 상황에 처한 이상 그 즉시 이에 대한 직접증거를 남기는 것은 오히려 이상한 일”이라며 “그리고 의뢰인은 무죄로 추정되므로, 경찰은 여러 다른 사정을 살폈어야 하고, 중요 참고인들에 대한 조사 역시 했어야 하는데 본인들의 일방적 논리와 검사 결과만을 갖고 송치 결정을 하였습니다. 매우 유감을 표한다”라고 전했다.

김나정 측은 “오히려 2차례의 모발검사를 비롯한 정밀검사 결과에 따를 때, 의뢰인은 본 강제투약 사건 이전에는 투약 사실이 없다는 점이 드러났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의뢰인이 상습적으로 마약을 투약했다’, ‘주사기까지 사용할 정도로 악질이다'라는 둥 허위의 음해까지 보이는 바, 이는 사실이 아님을 명확히 밝힌다”고 정정했다.
그러면서 “그 뿐만 아니라 의뢰인은 휴대전화를 임의제출하고, 주거지 압수수색을 당하는 등의 고초를 당하였으나 의뢰인과 관련한 별도의 증거 일체가 발견되지 않았다”며 “의뢰인은 피해자이며 무죄추정을 받아야 될 입장임에도 불구하고, 계속 정신과 진료를 받는 등 매우 힘든 상황에 처해있다. 그 와중에 경찰의 입장만을 일방적으로 담은 언론 보도가 됨에 따라 그 피해가 더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와 함께 김나정 측은 검찰 송치에 대해 “본 변호인과 의뢰인은 모두 일단 마약류 투약 사실 자체는 검사결과로 나온 이상, 사건이 검찰로 송치될 수밖에 없음은 이해하고 있다. 경찰은 1차적 수사기관인 한계 때문”이라며 “검찰조사에서는 사실관계가 명확히 밝혀져 의뢰인의 무혐의가 드러날 것으로 보이니 관련 보도에 있어 언론인 여러분의 배려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경기북부경찰청 마약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필로폰, 합성대마 투약)로 김나정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김나정은 필리핀 현지에서 강제로 마약 흡입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관련 증거를 경찰에 제출했지만, 경찰은 해당 증거로는 강제성을 증명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김나정은 필리핀에서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만 김나정은 마약을 강제로 투약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법률대리인에 따르면 김나정은 뷰티제품 홍보 및 본인의 속옷 브랜드 론칭을 위해 필리핀을 방문했다. 그곳에서 1995년생 젊은 사업가라고 하는 A씨를 소개받았고, A씨는 술자리에서 김나정의 손을 묶고 안대를 착용하게 한 뒤 연기를 강제로 흡입하게 만들었다고. 항간에 도는 소위 '스폰'의 존재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또한 법률대리인은 김나정이 항거불능 상태였다며 “A씨는 다수의 범죄를 범하여 수배 중이라 귀국할 수 없는 자라고 한다. 김나정의 투약은 이번 단 한 번만 있었다. 강제로 행해진 것. 세간의 의혹처럼 수회에 투약한 적이 결고 없다”고 강조했다.
이하 김나정 측 입장문 전문
김나정님(이하 의뢰인')의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유) 충정의 김연기 변호사입니다.
1. 경찰의 언론 접촉에 유감을 표명합니다. 의뢰인은 사건 관련하여 이미 많은 정신적 피해를 받고 있고, 이 점은 경찰 내부 수사보고를 통하여 주지된 바입니다. 경찰이 의뢰인의 이러한 입장을 알면서도 단순히 실적을 홍보하기 위해 언론에 사건 내용을 알린 것은 아니기를 바랍니다.
2. 의뢰인에 대한 검찰 송치는 중요참고인에 대한 조사 없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의뢰인이 강제로 피해 상황에 처한 이상 그 즉시 이에 대한 직접증거를 남기는 것은 오히려 이상한 일입니다.
그리고 의뢰인은 무죄로 추정되므로, 경찰은 여러 다른 사정을 살폈어야 하고, 중요 참고인들에 대한 조사 역시 했어야 하는데 본인들의 일방적 논리와 검사 결과만을 갖고 송치 결정을 하였습니다. 매우 유감을 표합니다.
3. 오히려 2차례의 모발검사를 비롯한 정밀검사 결과에 따를 때, 의뢰인은 본 강제투약 사건 이전에는 투약 사실이 없다는 점이 드러났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의뢰인이 상습적으로 마약을 투약했다’, ‘주사기까지 사용할 정도로 악질이다'라는 둥 허위의 음해까지 보이는 바, 이는 사실이 아님을 명확히 밝힙니다.
4. 그 뿐만 아니라 의뢰인은 휴대전화를 임의제출하고, 주거지 압수수색을 당하는 등의 고초를 당하였으나 의뢰인과 관련한 별도의 증거 일체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5. 의뢰인은 피해자이며 무죄추정을 받아야 될 입장임에도 불구하고, 계속 정신과 진료를 받는 등 매우 힘든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그 와중에 경찰의 입장만을 일방적으로 담은 언론 보도가 됨에 따라 그 피해가 더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6. 본 변호인과 의뢰인은 모두 일단 마약류 투약 사실 자체는 검사결과로 나온 이상, 사건이 검찰로 송치될 수밖에 없음은 이해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1차적 수사기관인 한계 때문입니다.
검찰조사에서는 사실관계가 명확히 밝혀져 의뢰인의 무혐의가 드러날 것으로 보이니 관련 보도에 있어 언론인 여러분의 배려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cykim@osen.co.kr
[사진] 김나정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