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제 LA 레이커스가 홈경기에서 워싱턴을 꺾었네요?
*르브론 제임스가 ‘불혹의 힘’ 과시. 르브론은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워싱턴 위저즈와 홈경기에서 21득점 13어시스트 10리바운드의 트리플-더블을 달성, 팀의 111-88 대승 이끌어. 레이커스는 23승18패, 리그 최하위 위저즈는 6승36패.
르브론은 NBA 역사상 두번째로 트리플 더블을 기록한 40대 선수. 칼 말론이 지난 2003년 11월 28일 40세 127일의 나이로 기록한 이후 처음.
특히 르브론은 하루전에 대륙 반대편인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고향팀 오하이오주립을 응원하기 위해 대학풋볼 결승전을 직접 관전하고 돌아왔음에도 전혀 흐트러지지 않는 모습.
35분 39초를 뛰며 18개 야투 시도 중 8개를 성공시켰고, 자유투는 3개를 모두 적중. 스틸 2개와 블로킹 1개도 기록. 레이커스는 앤소니 데이비스가 29점 16리바운드 5어시스트 더블-더블, 오스틴 리브스와 도리안 핀니-스미스가 나란히 16점씩 기록.
워싱턴은 카일 쿠즈마가 친정팀 상대로 12득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 기록한 것을 비롯, 빌랄 쿨리발리가 17득점, 조던 풀이 15득점 기록하며 분전했으나 역부족.
2. 트리플-더블은 농구에서 각 부문에서 고른 활약을 입증하는 수치인데 르브론의 추세는 어떤가요?
*올시즌 9호 트리플-더블로 니콜라 요키치(19회) 다음으로 많아. 통산 기록으로는 121번째로 러셀 웨스트브룩(202회) 오스카 로버트슨(181회) 요키치(149회) 매직 존슨(138회) 다음으로 많이 기록. 이밖에 가로채기 스틸도 2308개로 스카티 피펜을 제치고 이 부문 리그 7위 올라. 리그 최다 기록은 존 스탁턴의 3265개 추격.
3. 다저스에 입단한 강속구 투수 로키 사사키(24)가 어제 레이커스 경기장을 찾아 르브론과 만났네요?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LA 레이커스-워싱턴전 관전. 올 겨울 메이저리그 오프시즌을 후끈 달군 끝에 18일 다저스와 계약한 사사키, 난생 처음 같은 지역 연고 레이커스의 NBA 경기 관전. 경기 전 일본 농구 국가대표 출신인 레이커스 포워드 하치무라 루이와 함께 코트 안에서 사진 찍고 즐거운 시간. 최고 스타 르브론 제임스와도 잠깐 인사 나누기도. 경기 직전 대형 전광판에 ‘웰컴 사사키’라는 문구와 함께 그의 모습이 화면에 비치자 사사키는 LA팬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며 활짝 웃어.
사사키의 응원 덕분인지 레이커스는 워싱턴을 23점차로 완파하고 이틀 전 라이벌 LA클리퍼스에 102-116으로 패한 아쉬움 털어내.
사사키가 응원한 하치무라는 26분 뛰면서 9점·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 기여.
4. 일본의 스즈키 이치로(52)가 아시아 선수 최초로 메이저리그(MLB)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네요?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 발표. 이치로는 전체 394표 중 393표를 얻어 명예의 전당에 입회. 아시아 출신 선수가 MLB 명예의 전당에 오른 건 이치로가 처음.
헌액 기준인 75%의 득표율을 훌쩍 뛰어 넘어 99.746%의 높은 득표율이지만 단 한 표를 더 얻지 못해 만장일치엔 실패. MLB 역사상 만장일치 명예의 전당 입회는 딱 한 차례 2019년 마리아노 리베라가 득표율 100%. 리베라는 현역 시절 652세이브를 올려 MLB 통산 세이브 1위.
이듬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데릭 지터는 전체 397표 중 단 한 표를 획득하지 못해 만장 일치에 실패.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해 빅리그에 입성한 이치로는 2019년 은퇴할 때까지 통산 2653경기를 뛰고 타율 0.311, 3089안타 117홈런 780타점 1420득점 509도루의 성적.
5. 그런데 역대 두번째 만장일치 입성 실패에 대해서도 담담했네요?
*야구에서 도를 찾는 '구도자'에 가까운 선수. 투표에서 1표 차로 만장일치를 놓치고도 "오히려 다행"이라고 도인 같은 말을 남겨.
워싱턴주 시애틀 기자회견에서 "돌이켜보면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좋은 일뿐만 아니라 힘든 일도 많았다. 한 걸음씩 전진해 오늘을 맞이한 것에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감격스럽다"고 소감.
"일본인 최초로 헌액된 것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1표가 부족한 게 오히려 다행이다. 나름대로 완벽을 추구하며 나아가는 게 인생이다. (만장일치 무산으로) 불완전하니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불완전한 게 좋다"고 강조.
이치로가 전성기를 보낸 시애틀 구단은 이날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가 발표된 직후 그의 등번호 51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 같은 시기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에서 뛴 히데키 마쯔이도 축하 메시지 보내.
6. 솔직히 이치로는 현역 시절 한인 팬들에게는 밉상이었죠?
*19년전 제1회 WBC 한일전 앞두고 30년동안 못이기게 해주겠다 돌발 발언. 상대를 존중하지 않는 자세로 데드볼 자초하기도. 방망이를 사무라이 검처럼 상대투수를 향해 내뻗는 루틴도 도발적 자세. 은퇴 이후에는 다소 성숙해진 모습으로 변신. 반면 다저스의 오타니는 완전히 한국팬들 사로잡는 예의있는 매너로 큰 인기.
7.그런데 한국계로 알려진 양키스 출신의 마쯔이는 어째서 명예의 전당 입성이 완전히 좌절됐죠?
*명예의 전당 후보가 되려면 MLB에서 10시즌 이상 활약하고, 현역 은퇴 이후 5시즌이 지나야. 또 투표에서 75%를 얻지 못하면 10년 동안 재도전 기회가 주어지고, 득표율 5% 미만 후보는 이듬해 투표 대상에서 아예 빠져.
2003년부터 2012년까지 MLB에서 10시즌을 뛴 마쓰이는 은퇴 5년 후인 2018년 처음 명예의 전당 후보로 이름을 올렸으나, 총 유효표 424표 중 고작 4표를 얻으며 득표율 0.9%로 결국 후보 자격을 완전히 상실.
이치로보다 인기는 더 높았던 요미우리 자이언츠 출신의 거포 마쓰이는 MLB 1236경기에서 타율 0.282 175홈런 760타점을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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