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LA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진압에 진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내일(20일)부터 또 다른 산불 적색경보가 예보됐다.
CA 소방국에 따르면 지난 7일 팔리세이즈 지역에서 발생한 팔리세이즈 산불의 진화율은 오늘(19일) 오전 기준 52%를 기록했다.
팔리세이즈 산불로 인해 전소된 면적은 23,713에이커이며 4,996채 건물이 불탔고 지금까지 10명이 숨졌다.
또 CA 소방국에 따르면 지난 7일 LA 카운티 동부 내륙 알타데나 지역에서 발화한 이튼 산불의 경우 오늘 오전 기준 81% 진화율을 보여주고 있다.
이튼 산불로 전소된 면적은 14,117에이커, 건물은 9,366채가 불에 탔으며 지금까지 17명이 숨졌다.
이런 가운데 기상학자들은 또 다른 대형 산불을 일으킬 수 있는 강풍이 내일부터 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립기상청(NWS)은 내일 오전 10시부터 화요일 밤 10시까지 벤추라와 LA, 오렌지, 리버사이드, 샌버나디노, 샌디에고 카운티 지역 등에 산불 적색경보를 발령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보된 강풍은 시속 40~65마일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산간 지역의 경우 45~70마일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내일부터 예보된 강풍은 북동쪽으로 불어오는 전형적인 산타애나 강풍의 패턴을 따르기 때문에 벤추라 카운티에서 특히 화재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강풍이 지난 7일 팔리세이즈와 이튼 산불을 일으켰던 바람의 규모만큼 크진 않지만 매우 건조한 날씨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위험이 여전히 높다고 내다봤다.
이번 겨울 남가주 지역은 극단적으로 낮은 강수량과 함께 산타애나 강풍이 불어오면서 화재에 취약한 기후 환경이 형성됐다.
LA 도심 지역 기준 지난해(2024년) 10월부터 현재까지 총 0.16인치의 비밖에 내리지 않았고, 이는 연평균 강수량의 3%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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