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LA지역을 휩쓴 대형 산불로 전례없는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캐런 배스 LA시장이 도시 재건 프로젝트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배스 시장은 화재 잔해 제거와 인프라 구축 등 도시 재건 프로젝트를 맡을 총괄 책임자로 과거 노스리지 대지진 당시 선인 고문으로 활동했던 스티브 스보로프를 지명했습니다.
서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팔리세이즈와 이튼 등 이번에 LA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최소 40년 내에 CA의 도시 지역을 가장 크게 태운 화재로 AP통신은 분석했습니다.
AP는 위스콘신대 실비스 연구소의 화재 데이터를 자체 분석한 결과, 적어도 1980년대 중반 이부 CA에서 이렇게 큰 규모로 인구가 밀집된 도시에 피해를 준 산불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CA 소방국에 따르면 팔리세이즈와 이튼 산불로 불에 탄 지역은 총 3만 8천 에이커에 달합니다.
산림 지역을 제외한 인구 밀집 지역의 면적만을 합하면 4제곱마일이 불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소된 건물은 팔리세이즈 산불의 경우 3천501채, 이튼 산불은 7천193채로 총 1,100채에 달합니다.
가장 시급한 것은 불타 버린 도시를 재건하는 일인데, 부촌으로 유명한 팔리세이즈와 한인들도 많이 거주하는 패서디나 지역도 이번 화재로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캐런 배스 LA시장은 최근 긴급 행정명령을 발표하고 도시 재건 프로젝트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습니다.
[녹취_캐런 배스 LA시장]
주민들을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 배스 시장은 산불에 영향받은 주민, 근로자, 사업체, 학교 등을 도와 도시가 신속하고 안전하게 복구될 수 있도록 전략을 수립할 책임자를 임명했습니다.
이번 산불로 피해를 입은 LA시를 재건할 책임자는 올해 76살 스티브 소보로프(Steve Soboroff)로 부동산 개발자로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소포로프는 또 약 30년 전 노스리지 대지진 당시 리처드 리어던 시장의 선임 고문으로 활동하며 스테이플스 센터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배스 시장은 소개했습니다.
LA시 재건 프로젝트 소포로프 책임자가 90일 이내에 추진할 주요 조치는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산불 피해 주민과 사업체뿐만 아니라 소방국, 경찰국 등 법 집행 당국과 협력해 주민들의 재산이 범죄의 표적이 되지 않게끔 보호하는 프로토콜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재건 긴급 행정명령에 따라 화재 잔해를 신속히 제거하고 재건될 수 있도록 실행 계획을 수립할 계획입니다.
동시에 화재 피해 지역의 수도전력 서비스 복구 등 공공 인프라 및 경제 회복 등 각 분야의 모범 사례를 공유하는 통합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이 밖에도 공원과 도서관 등 공공시설을 재건하고 개방하기 위한 상세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입니다.
스포로프 책임자는 이번 화재로 많은 사람들이 살 곳과 일자리를 잃었다며 도시가 재건될 때까지 단계적인 노력을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녹취_ LA시 재건 프로젝트 책임자 스티브 소보로프]
이런 가운데 배스 시장은 복구 작업을 신속히 진행하기 위한 일련의 행정 명령을 다음 주 서명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서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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