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대형 산불을 진압하기 위해 계속해 사투를 벌이는 소방대원들은 일단 적색 경보가 대체로 해제된데 안도하는 모습이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샌 가브리엘 마운틴 서부를 비롯해 5번과 14 프리웨이 회랑에는 오늘(16일) 오후 3시까지 적색 경보가 지속되지만, 다른 지역들은 경보가 해제됐다.
남가주 일대 바람이 잦아든데다 일단 다음주 초까지는 산타애나 강풍이 또 찾아오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오늘부터 주말 동안 산불 진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기상청은 특히 LA일대 이번 주말 내내 기온도 상당히 떨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뿐만 아니라 진화작업에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습도도 상승해 지난주 산불 확산을 부추긴 건조한 기상조건이 다행히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학자들은 산타애나 강풍이 다음 주 초, 구체적으로는 월요일 늦은 시간대부터 화요일 사이에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는데, 바람의 위력이 얼마나 강할지는 관측하기엔 아직 너무 이르다고 전했다.
Cal Fire에 따르면 오늘 새벽 기준 팔리세이즈 산불 진화율은 22%로, 어제(15일) 오후 21%에서 더 올랐다.
이튼 산불 진화율은 어제 45%에서 오늘 새벽 55%로 뛰었다.
팔리세이즈 산불은 2만 3천 713에이커, 이튼 산불은 만 4천 117에이커를 불태워 두 산불 모두 전소 면적이 더이상 확대되진 않았다.
허스트 산불은 799에이커 전소에, 진화율 98%다.
소방대원들은 핫스팟과 널뛰는 비화(spot fire)를 진화하고, 방화선을 늘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LA소방국 크리스틴 크롤리 국장은 어제 눈에 띄는 불길이 없다 하더라도 산불이 지나간 곳들에는 여전히 많은 핫스팟이 타고 있다고 말했다.
LA카운티 검시소에 따르면 어제까지 두 산불들로 인한 사망자는 25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팔리세이드 산불에서 9명, 이튼 산불에서 16명이 나왔다.
지난 화요일 늦은 밤, 이튼 산불 사망자 1명이 전체 사망자 수에서 제외됐는데, 이는 검사 중 유해가 사람이 아니라는 판단에서였다.
LA카운티 셰리프국 로버트 루나 국장은 요원들이 계속해 이튼 산불 지역에서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어제 아침까지 거의 80%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LA카운티 셰리프국에는 산불과 관련해 접수된 실종자 신고가 26건인 가운데 20건은 이튼 산불 지역에, 다른 6건은 말리부 지역에서 나왔다.
또 LAPD 짐 맥도넬 국장은 어제 팔리세이즈 산불 지역에서 접수된 실종자 신고는 8건이라고 전했다.
LA카운티 소방국 앤서니 마론 국장은 주민들이 recovery.lacounty.gov를 방문해 산불 지역 개별 부동산에 대한 피해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웹사이트에는 산불 지역의 지도가 있으며, 검사가 이뤄진 부동산에는 아이콘이 뜬다.
그 아이콘을 클릭하면, 피해 정도가 구체적으로 나오는데, 예를 들면 파손 정도가 50% 미만 등으로 나오는 것이다.
앞으로 더 많은 부동산에 대한 조사가 진행됨에 따라 이 사이트에서는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팔리세이즈 산불로 약 5천 채, 이튼 산불로 최소 7천여 채가 전소되거나 파손됐다.
이 숫자는 앞으로 더 늘어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당국은 산불 지역 근처 주민들에게 대기 질이 여전히 건강에 매우 해롭다고 경고했다.
따라서 주민들은 계속해 가능하면 문과 창문을 닫은 채 실내에 머물고, 외출할 때에는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당국은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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