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대부분 지역에 또다시 강풍이 강타해 산불이 새로 발생하거나 기존 산불이 확산할 우려가 커지면서 내일(15일) 저녁 6시까지 적색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특히 오늘(14일) 하루 종일 가장 심각한 상황에 이를 것으로 관측됐다.
어제(13일) 저녁부터 바람이 서서히 강해지기 시작한 LA와 벤추라 카운티는 오늘 새벽 4시부터 ‘특별 위험 상황’(PDS)으로 경보 수준이 격상됐다.
이는 국립기상청이 발령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경보다.
적색 경보가 상향 조정된 지역은 산타모니카부터 샌 가브리엘 산악지대, 5번과 14번 프리웨이 회랑, 샌 퍼난도 밸리 서쪽 등으로, 여기에는 옥스나드, 벤추라, 사우전드 옥스, 시미 밸리, 포터 랜치, 우드랜드 힐스, 버뱅크 등이 포함된다.
국립기상청은 오늘 이른 새벽부터 내일 정오까지 해당 지역에서 최대 시속 70마일에 달하는 돌풍이 불 것으로 예상했는데, 오늘 새벽 이미 70마일 이상의 돌풍이 기록됐다.
오늘 새벽 4시 46분 기준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매직 마운틴 트럭 트레일에서는 돌풍 속도가 시속 72마일에 달했다.
또 밀크릭 62마일, 샌드스톤 피크 60마일 등 LA와 벤추라 카운티 곳곳에서 강력한 바람이 불었다.
한편, 오렌지 카운티 당국도 주민들에게 경계태세를 유지하라고 경고했다.
오렌지 카운티 소방당국은 산타애나 산악 지역과 내륙 지역 강한 바람이 예고돼 내일까지 적색 경보가 내려졌다면서 화재 대응을 위한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강풍은 지난주만큼 강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되지만, 국립기상청은 작은 불씨도 폭발적인 화재로 키울 수 있을만한 수준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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