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LA시에서 신축이 승인된 아파트 유닛 수가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주거 시설 공급난 해소를 위해서는 아파트 유닛 45만 6천 643개가 신축되어야 하는데 올해들어 현재까지 승인된 유닛 수는 3천 860개에 불과해 이러한 추세라면 주거 시설이 부족한 상황은 보다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시 주택 부족 현상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LA시 빌딩 안전국(LA Department of Building and Safety)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달(11월) 30일까지 신축이 승인된 아파트 유닛 수는 3천 860개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2014년 8천 690개와 비교하면 무려 4천 830개나 줄어든 것입니다.
2014년부터 매년 줄기 시작해 올해(2024년) 승인된 신축 아파트 유닛 수는1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신축 아파트 유닛 승인 건수 감소의 가장 큰 요인으로는 단독 주택 신규 건설 증가와 아파트 개발업체의 신규 건설 프로젝트 감소가 꼽힙니다.
지난 2014년 단독 주택은 전체 신규 건설의 18%정도에 그쳤지만 현재는 30%에 달합니다.
단독 주택은 규모에 비해 거주자 수용이 아파트보다 현격히 적습니다.
저밀도 고비용 유형의 주택 건설이 늘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또 LA시에서 아파트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허가와 승인에 걸리는 기간과 투자 비용을 따져봤을 때 득보다는 실이 많다는 판단을 한 업체들이 신규 건설 프로젝트 추진에 나서지 않는다는 것도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현재 LA시에서 주거 시설 공급 부족 상황이 해소되기 위해서는 오는 2029년까지 45만 6천 643유닛을 신축해야 합니다.
하지만 현 추세라면 주거 시설 공급 부족 개선은 꿈도 꿀 수 없는 상황인 것입니다.
이 밖에도 높은 차입 비용과 노동력 공급 정체, 조닝 규정의 제한 등이 아파트 신규 건설 걸림돌로 지목됐습니다. LA시에서는 주거 시설 공급 부족, 렌트/구매 비용 상승, 노숙자 수 증가 등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실질적인 대책이 뒤따르지 않을 경우 악순환은 지속돼 주민들의 부담만 커지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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