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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봄' 작품상 황정민 남우주연상..정우성, 문가비 아닌 "아들 책임질 것"[종합](청룡)

라디오코리아 입력 11.29.2024 09:48 AM 조회 1,786
[OSEN=박소영 기자] '서울의 봄'이 제45회 청룡영화상 작품상과 남우 주연상을 가져갔다. 덕분에 사생활 논란을 빚었던 정우성도 무대에 올라 의미심장한 소감과 심경을 밝혔다.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제4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김혜수에 이어 청룡 MC 마이크를 쥐게 된 한지민은 “대한민국 영화인들과 함께하는 최고의 영화 축제 청룡영화상 진행을 맡은 한지민입니다. 올 한해 영화인들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라고 인사했다. ‘새로운 청룡의 남자’ 이제훈도 “이렇게 많은 영화인들 앞에서 진행하려고 하니 심장이 터질 것 같다. 어릴 때부터 동경한 청룡의 진행을 맡아 영광”이라며 “청룡을 통해서 수많은 인연을 만났다. 청룡을 통해 만나고 싶은 배우 한지민과 새로운 시작을 함께 할 수 있게 돼 설레고 행복하고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가장 먼저 신인 남우상 수상자가 선정됐다. ‘장손’ 강승호, ‘대도시의 사랑법’ 노상현, ‘파묘’ 이도현, ‘빅토리’ 이정하, ‘한국이 싫어서’ 주종혁 중 트로피를 받게 된 노상현은 “진짜 아무 생각이 안 난다. 받을 수 있을까 생각을 하긴 했는데 소감 준비를 못했다. ‘대도시의 사랑법’을 보러 와주시고 사랑해주신 관객분들 감사하다. 출연할 수 있도록 좋은 기회 주신 감독님 감사하다. 함께 연기한 김고은 감사하다. 덕분에 너무 즐겁고 행복하게 연기했다. 이 작품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했는데 상까지 주셔서 정말 영광이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으로 인사 드리도록 하겠다”고 벅찬 소감을 말했다. 신인 여우상은 ‘돌핀’ 권유리, ‘드라이브’ 박주현, ‘파일럿’ 이주명, ‘빅토리’ 이혜리, ‘딸에 대하여’ 하윤경 중 박주현에게 돌아갔다. 그는 “정말 생각을 못했다. 어머 어떡하죠. 제가 첫 주연으로 관객들을 만나게 된 작품이 ‘드라이브’다. 엄청난 고민과 약간의 부담이 있었다. 내가 영화를 잘 끌어갈 수 있을까, 부족하지 않을까. 많은 선배들과 동료들이 힘을 줘서 선택했다. 선택부터 촬영과 개봉까지 큰 부담이었는데 큰 상 주셔서 감사하다. 더 좋은 배우가 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며 미소 지었다.




남우 조연상 부문은 치열했다. ‘탈주’ 구교환, ‘서울의 봄’ 박해준, ‘파묘’ 유해진, ‘핸섬가이즈’ 이희준을 꺾고 ‘베테랑2’로 상을 받게 된 정해인은 “기대를 많이 하면 실망이 크니까 많이 안 했는데 너무 기분 좋다 감사하다. 2년 전 청룡영화상에서 황정민 선배와 시상한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 ‘너 사탄 들렸어?’ 라고 말씀하셨는데 아무래도 그랬던 것 같다. 선배님과 촬영장에서 치열하고 힘들었지만 덕분에 버텼다. 진심으로 감사하다. 박선우를 연기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류승완 감독님과 강혜정 대표님 너무 감사하다. 현장에서 고생한 스태프들도 감사하다. 제가 용띠다. 올해가 용의 해라 청룡영화상에서 큰 행운이 온 것 같다. 다음 용의 해에도 상을 받을 수 있도록 12년 뒤에도 열심히 저답게 꿋꿋하게 노력하겠다. 감사하다”고 힘차게 외쳤다. ‘핸섬가이즈’ 공승연, ‘시민덕희’ 염혜란, ‘리볼버’ 임지연, ‘파일럿’을 누른 여우 조연상 수상자 ‘로기완’의 이상희는 “저는 연기를 한번도 관두고 싶었던 적이 없었다. 내 연기가 너무 싫을 때에도, 현장 가기 싫을 때에도. 다행히 지금까지 지독하게 짝사랑을 하고 있다. 애정 갖고 이 역할을 할 수 있게 해준 감독님 감사하다. 회사 대표님 감사하다. 계속 계속 짝상하고 싶다. 오늘 이 자리에 계신 분들 감사하다. 아빠 내일 회사 가서 자랑하시고 자판기 커피 쏘세요”라고 소감을 밝혀 미소를 자아냈다.




남우 주연상은 ‘핸섬가이즈’ 이성민, ‘탈주’ 이제훈, ‘서울의 봄’ 정우성, ‘파묘’ 최민식을 제친 ‘서울의 봄’ 황정민의 차지였다. 그는 “‘너는 내 운명’ 때 남우 주연상 받았을 때가 처음이었다. 아내에게 그랬다. 한참 연기 시작할 때라서 나도 남우 주연상 받을 수 있을까 물었는데 당연히 그럴 거라 큰 용기를 줬다. 저는 그런 날이 오지 않을 줄 알았는데 남우 주연상을 세 번이나 여기서 받게 됐다. 지금 연기를 시작하려는 분들, 연기를 사랑하는 분들, 배우로 활동하는 모든 분들 주연상감이니까 열심히 놓지 마시길”이라며 “김성수 감독님과 제작자분들, 모든 스태프들과 정말 제가 사랑하는 정우성, 박해준, 성민이형, 모든 배우들에게 영광을 돌린다. 제가 배우랍시고 서 있게 해준 아내 정말 존경하다. 이 상의 영광 돌리겠다”고 감동 소감을 남겼다. 여우 주연상은 ‘한국이 싫어서’ 고아성, ‘시민덕희’ 라미란, ‘리볼버’ 전도연, ‘원더랜드’ 탕웨이를 누른 ‘파묘’ 김고은이 가져갔다. 그는 “너무 감사하다. 저에게 화림을 믿고 맡겨준 감독님 너무 감사하다. 굉장히 반가웠고 연기 할 생각에 신이 났던 기억이 있다. 현장에서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던 최민식, 유해진 선배와 군대에 있는 이도현. 촬영장에서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추억 오래 갈 것 같다. 추운데 산속에서 스태프들 너무 고생 많았다. 영광 돌린다. 연기가 너무 좋다. 힘들고 어려운 순간도 있지만 행복이 훨씬 크다. 배우라는 직업에 감사하다. 감사한 마음으로 연기하는 배우가 되겠다”며 울컥했다.




가장 인상적인 순간은 최근 혼외자 및 사생활 논란으로 이슈의 중심에 선 정우성의 등장이었다. 영화 ‘서울의 봄’ 주연을 맡은 그는 작품이 최다 관객상을 받자 “‘서울의 봄’을 관람해 주신 모든 관객 여러분에게 감사하다”면서도 “저는 오늘 ‘서울의 봄’과 함께 했던 모든 관계자들에게 저의 사적인 일이 영화의 오점으로 남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제게 사랑과 기대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에게 염려와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 모든 질책은 제가 받고 안고 가겠다. 아버지로서 아들에 대한 책임은 끝까지 다할 것”이라고 얘기했고 객석의 후배들과 동료들은 박수를 보냈다. 다음은 '제45회 청룡영화상' 수상자(작) 명단이다. ▲ 최우수 작품상 : '서울의 봄' ▲ 남우주연상 : ‘서울의 봄’ 황정민 ▲ 여우주연상 : ‘파묘’ 김고은 ▲ 남우조연상 : ‘베테랑2’ 정해인 ▲ 여우조연상 : ‘로기완’, 이상희 ▲ 감독상 : ‘파묘’ 장재현 ▲ 최다관객상 : ‘서울의 봄’ ▲ 신인 남우상 : ‘대도시의 사랑법’ 노상현 ▲ 신인 여우상 : ‘드라이브’ 박주현  ▲ 신인 감독상 : ‘너와 나’ 조현철 감독 ▲ 청정원 단편영화상 : ‘유림’  ▲ 청정원 인기스타상 : 구교환, 정해인, 임지연, 탕웨이  ▲ 각본상 : ‘너와 나’ 조현철 ▲ 촬영조명상 : ‘파묘’ 이모개, 이성환   ▲ 편집상 : ‘서울의 봄’ 김상범 ▲ 미술상 : ‘파묘’ 서성경  ▲ 기술상 : ‘베테랑2’ 유상섭, 장한승  ▲ 음악상 : ‘대도시의 사랑법’ 프라이머리 /comet568@osen.co.kr [사진] 청룡영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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