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후보를 지지한 유권자들은 “올해 선거에서 투개표 부정 또는 사기행위가 대선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울러 트럼프 당선인을 찍은 유권자의 80% 이상은 “이민과 경제관련 이슈가 후보선택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끼쳤다”고 대답했습니다.
*미국 석유업계가 트럼프 차기 대통령을 상대로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선거 부정을 묵인하고 원유를 싸게 수입하는 방안을 추진하라”는 로비를 벌이는 중이라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습니다.
트럼프의 자택을 자주 드나드는 에너지 재벌인 해리 사전트를 비롯해 석유업계 사업가들과 채권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로비를 펼치고 있다는 것입니다.
1. 이달초 치러진 대선을 놓고 트럼프 지지자들의 달라진 인식이 눈에 띄이네요?
*정치 매체 폴리티코가 모닝컨설트와 협력해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 지지자들 중 “선거 사기 행위가 올해 대선에 영향을 미친 심각한 문제였다”고 보는 이들은 예전과 달리 36%에 불과.
선거 사기가 올해 대선에 영향을 줄 만한 심각한 문제가 아니었다는 응답은 50%. 이번 대선 결과를 신뢰한다는 뜻인데, 선거 전 같은 문항에 대한 응답과 사뭇 달라. 선거 전에는 트럼프 당선인 지지자의 무려 87%가 선거 사기를 올해 대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심각한 문제라고 인식. 심각한 문제가 아니라는 인식은 선거 전에는 8%에 불과.
2. 선거 사기는 트럼프 당선인이 2020년 대선에서 낙선한 이후는 물론이고, 올해 대선 과정에서도 줄기차게 언급한 문제였는데 유권자들은 “대체로 큰 문제가 없었다”고 결론지은 셈이네요?
*워낙 큰 차이로 압승하며 이슈 자체가 관심을 끌지 못하고 묻힌 셈. 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이 이번 대선에서 패배할 경우 또다시 엄청나게 불복할 수 있다고 우려했지만 기우로 끝나.
대선을 기점으로 선거 사기에 대한 우려는 양 후보 지지자들 모두에게서 줄어들어. 반면 다른 의제에서는 의식 변화가 나타났는데 특히 이민과 경제 문제에서는 두드러져.
3. 지지자들 사이에서 어떤 차이가 나타났습니까?
*트럼프 당선인 지지자들의 경우 선거 전 경제가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응답한 경우가 8%에 불과했지만 대선 승리 이후 같은 문항에서는 28%가 경제가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
반면 해리스 부통령 지지자들의 경우 선거 전에는 59%가 경제가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응답했지만 선거에서 패배한 이후에는 36%만 경제가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평가를 내놔 대조.
아울러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인을 찍은 유권자 80%는 “이민 문제가 자신의 선택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고 답변.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 유권자들 중 같은 응답은 43%에 그쳐. 멕시코 국경을 통한 불법 이주와 국경 개방, 범죄증가와 이들 불체자에 대한 세금 탕진에 시민들이 분노한 셈.
경제가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한 트럼프 지지자는 88%, 같은 응답을 한 해리스 지지자는 71%. 민주주의가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은 트럼프 지지자 59%, 해리스 지지자 81%.
4. 코로나가 한창이던 3년전 의사당 난입사태, 아직도 기억에 생생한데 이들의 사면에 대한 양측 지지층 의견은 어떤가요?
*대선후 조사에서 트럼프 지지자 53%가 2021년 1월6일 의회 난입사태 가담자 사면에 찬성. 반면 해리스 지지자의 경우 14%만이 사면에 긍정적으로 응답했고, 74%는 절대 사면해서는 안된다고.
트럼프 지지자 60%는 실제 트럼프 당선인이 사면에 나설 것으로 예상. 해리스 지지자의 경우 81%가 트럼프 당선인이 실제 사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응답해 사면 가능성에 더욱 무게.
이번 조사는 20~22일 전국의 등록 유권자 4000명을 상대로 실시.
5. 최근 미국 석유업계가 트럼프 당선자를 상대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거래하라는 로비를 벌이고 있다죠?
*월 스트리트 저널(WSJ)이 보도. 대선 결과 조작을 이유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강하게 압박했던 트럼프 1기 당시 정책을 포기하고 그 대신 '베네수엘라 출신 이민자를 줄이고 값싼 석유를 들여올 수 있는' 거래를 하라는 것.
이같은 로비는 트럼프의 자택을 자주 드나드는 에너지 재벌이자 공화당 큰손 기부자인 해리 사전트 3세와 같은 석유업계 사업가들과 채권 투자자들이 펼치는 중. 서전트 3세가 설립한 플로리다주 에너지 '글로벌 오일 터미널즈'는 지난주 트럼프 당선인의 자택에서 불과 몇마일 떨어진 팜비치 항구에 수입 아스팔트를 들여왔는데, 바로 베네수엘라산. 트럼프 1기 행정부가 베네수엘라에 석유 제재를 가한 후 처음으로 베네수엘라산 아스팔트가 수입된 것. 바이든 현 행정부가 일부 회사에 베네수엘라에서 사업을 재개하도록 허가를 내준 뒤 가능해진 일.
6. 미국의 베네수엘라 정책이 적대국들만 이익을 보게 했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이번 수입을 두고 회사 사장이자 창립자의 아들인 해리 서전트 4세는 "고품질의 저렴한 베네수엘라 아스팔트가 미국으로 다시 유입된 것이 미국 납세자에게 이익이 된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 이어 "제재 하에서는 베네수엘라산 석유가 할인된 가격으로 중국으로 흘러가 오히려 중국 경제만 도왔다"며 베네수엘라와 거래를 하면 중국-러시아 같은 적대국도 견제할 수 있다고.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이 제재를 하는 동안 석유가 많이 나는 베네수엘라에서 입지 굳혀.
경제학자와 전직 외교관 중에서도 미국의 경제 제재가 마두로를 무너뜨리지 못한 것은 물론이고 석유 수출에 크게 의존하는 경제를 더욱 황폐화시켜 이들 국민의 미국 불법 이주를 심화시켰다고 지적.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 7월 대선에도 출마해 승리를 선언했는데 바이든 정부는 개표 부정을 이유로 마두로를 당선자로 인정하지 않는중.
트럼프 차기 대통령이 마두로 대통령을 인정한다면 베네수엘라의 민주주의를 회복시키겠다는 미국의 정책 목표는 후순위로 밀려나. 베네수엘라 내부에서는 마두로 대통령이 미국에 석유를 공급하게 된다면 불법 체류자를 추방하는 미국발 항공편을 수용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나와.
7. 그렇다면 미국이 앞으로 세계2위 산유국인 베네수엘라의 부정을 묵인한뒤 본격적으로 석유거래를 재개할까요?
*트럼프 당선인은 마두로 대통령과 중남미의 다른 권위주의 정권에 대한 강력한 국제적 압박을 주장해 온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을 국무장관으로 지명.
또 트럼프 2기 실세로 자리 잡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마두로 대통령의 낙선을 목적으로 베네수엘라 야당을 지원했고, 마이크 월츠 국가안보보좌관 지명자도 최근 베네수엘라 후임 정부와의 거래를 금지하는 법안을 주도적으로 통과시켜. 원칙을 중시하는 강경파 간부들이 트럼프 2기 행정부에 포진한만큼 공식적 화해는 당분간 어려울 듯.
8. 어제 뉴욕에서 열린 추수감사절 축하 퍼레이드 도중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의 중단을 촉구하는 시위대가 도로를 점거하는 기습 시위를 벌였내요?
*시위후 경찰에 전원 연행. 동부시간으로 오전 9시 30분 시위대 수십명이 맨해튼 55번가 부근에서 경찰 바리케이드를 뚫고 추수감사절 퍼레이드 진행도로로 진입. 시위대는 "제노사이드(대량학살)를 축하하지 말자. 무기 금수 조치를 즉각 시행하라"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팔레스타인 해방" 구호를 외치며 가자지구의 전쟁 중단 촉구. 시위 시작 직후 인근에 있는 경찰이 출동해 시위대를 연행했고, 이 과정에서 뉴욕 추수감사절 퍼레이드의 진행이 5분간 중단.
뉴욕 추수감사절 축하 퍼레이드에서 가자 전쟁 반대 시위대가 기습 시위를 벌인 것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가 두번째.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가자지구 전쟁이 시작된 이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가자지구 민간인 사상자가 늘고 인도주의적 참상이 이어지면서 뉴욕 일대에서는 전쟁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시위가 지속.
9. 그런데 뉴욕의 쌩스기빙 축제는 정월초하루 열리는 LA의 로즈 퍼레이드와 더불어 세계적으로 유명한 행사 아닙니까?
*메이시스 백화점이 후원하는 뉴욕 추수감사절 퍼레이드는 미국 전역에서 이날 벌어지는 다양한 명절 축하 이벤트 중 가장 크고 화려한 행사로 100년 전인 1924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98회. 행사가 열리지 않은 해는 2차 세계대전 기간인 1942∼1944년 세 차례가 유일.
올해는 행사 내내 비가 내렸지만, 최대 명절을 맞아 오랜 전통의 퍼레이드를 함께 즐기려는 뉴요커들의 열정을 막지는 못해. 공연자들은 우비를 입고 행진을 벌였고, 역시 우비를 입거나 우산을 든 관람객들은 대형 풍선이나 장식 차량이 지나갈 때마다 환호하며 화답. 올해 행사에는 초대형 캐릭터 풍선 17개, 장식 차량 22개, 신규·전통 대형풍선 15개, 마칭밴드 11팀, 어릿광대 700명, 공연단 10팀 등이 참여. 그 외 인기 가수와 배우, 여자프로농구(WNBA) 2024시즌 우승팀인 뉴욕 리버티 선수들이 행진에 참여.
10. 두달뒤 물러나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웃 멕시코와 캐나다에 관세를 부과하려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계획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네요?
*백악관 풀 취재단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추수감사절을 맞아 매사추세츠주 낸터킷의 소방서를 방문한 자리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계획에 대해 질문받고서 "난 그가 재고하기를 바란다. 난 이게 비생산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답. 그는 "우리는 태평양과 대서양, 그리고 두 동맹인 멕시코와 캐나다에 둘러싸여 있다. 그런 관계들을 망치기 시작해서는 안 된다"고 밝혀.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범죄와 마약이 멕시코와 캐나다를 통해 미국에 쏟아져 들어온다면서 멕시코와 캐나다가 이를 해결하기까지 두 국가에서 수입하는 모든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강조.
바이든 대통령은 또 간첩·마약 혐의로 중국에 수감됐다가 수감자 교환 합의에 의해 전날 석방된 미국인 3명과 통화했다면서 "그들이 집에 와 정말 기쁘다"라고 말해.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 질문받고서 "우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나 사이에 핫라인을, 그리고 군대 간 직접 소통 라인을 설치했다. 난 시 주석이 오판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확신한다"고 응답.
11. 미국이 이스라엘에 7억달러 가까운 최신무기를 팔기로 결정했네요?
*6억8000만달러 어치 무기를 판매키로 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WSJ)이 보도. 미국은 중동지역 핵심 동맹국인 이스라엘에 대해 지속적으로 무기를 판매.
다만 연방 무기수출통제법에 따라 행정부는 외국에 무기를 팔기 전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이번에 미국이 이스라엘에 판매하려는 무기는 통합정밀직격탄(JDAM) 장치로 목표물까지 유도 비행할 능력이 없는 일명 '멍텅구리 폭탄'을 정밀 유도 폭탄으로 바꿔줘.
이와 함께 폭탄 무게를 줄이고 활강 거리를 늘린 소구경탄(SDB)도 이스라엘에 수출할 방침. JDAM과 SDB는 이스라엘이 군 작전 능력 효율화를 위해 미국에 판매를 요청한 무기들.
이 때문에 미국은 지난 여름에도 2억6000만달러 상당의 JDAM과 SDB를 이스라엘에 수출. 바이든 행정부의 무기 수출 결정은 이스라엘이 레바논의 무장 정파 헤즈볼라와 휴전에 합의하기 전인 지난 10월 말에 결정.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미국의 무기 지원이 지연되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조만간 문제가 해결될 것이고, 첨단 무기 공급을 통해 이스라엘 군은 안전하게 임무를 수행할 파괴력을 지니게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12. 연말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러시아의 국방장관이 어제 북한을 공식방문했네요?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이 북한을 공식 방문했다고 러시아 타스 통신과 스푸트니크 통신이 일제히 보도. 러시아 국방부는 벨로우소프 장관이 "북한을 공식 방문하는 동안 북한의 군사, 군사·정치 지도자들과 여러 건의 양자 회담이 계획돼 있다"고 전해. 이번 방문은 북한군이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대규모 병력을 파병한 가운데 진행. 그런만큼 북한군 파병을 비롯한 우크라이나전과 관련한 북러 간 협력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관측. 앞서 북한에서는 최선희 외무상이 이달 초까지 1주일가량 모스크바를 실무방문했고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크렘린궁에서 최 외무상을 예고없이 만나는 '특별 대우'를 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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