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6일 중국인 겨냥 테러 공격이 발생한 카라치 공항 부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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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유럽을 연결하는 육·해상 실크로드) 사업을 진행하는 상대국 중 하나인 파키스탄에서 자국민이 잇따라 테러 공격에 노출되자 자국민 보호를 위한 파병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과 파키스탄 당국은 지난달 6일 파키스탄 최대 도시이자 남부 거점인 카라치의 국제공항 인근 고속도로에서 중국인 엔지니어 2명이 괴한의 폭탄 공격으로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중국의 파병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고 파키스탄 소식통들은 말했다.
이 사건은 파키스탄 내 중국인이 공격당한 가장 최근 사례이다.
이들 소식통은 중국 당국자들이 파키스탄 당국의 부실한 보안조치로 인해 해당 사건이 발생했다며 분노했다고 전했다.
중국 측은 사건 발생 후 파키스탄 내 일대일로 사업 등과 관련해 근무하는 자국민 보호를 위해 병력을 보내는 방안을 담은 제안서를 파키스탄에 보냈다.
제안서에는 대테러 작전 지원을 위해 파키스탄도 중국에 파병할 수 있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 당국은 이 같은 제안에 아직 동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이나 파키스탄 측은 관련 협상 진행에 대해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다만 파키스탄 내무부는 지난주 성명을 통해 양측이 중국인 피습 예방을 위한 공동전략을 개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파키스탄에서는 일대일로 사업 일부인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CPEC)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중국 측은 CPEC 사업에 650억달러(약 91조5천억원)를 투자했고, 현재 사업과 관련한 중국인 수천명이 파키스탄에 머물고 있다.
카라치에서 최근 희생된 중국인 엔지니어 2명도 CPEC 사업에 속하는 발전소 건설에 투입됐다가 태국에서 휴식을 취한 후 파키스탄에 돌아온 직후 변을 당했다.
파키스탄에선 지하자원이 풍부하고 아라비아해에 면한 남서부 발루치스탄을 중심으로 CPEC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발루치스탄에서는 발루치족 분리주의 무장조직들이 중국 측 개발로 인한 혜택이 발루치족에게 거의 돌아가지 않는다며 중국인 등을 상대로 테러 공격을 가하고 있다.
로이터 "지난달 초 카라치서 중국인 2명 사망 후 파병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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