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유럽 정당인 유럽녹색당(EGP)이 오늘(1일) '지지율 1%'의 녹색당 대선 후보 질 스타인을 향해 사퇴하고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라고 공개 촉구했다.
유럽녹색당은 오늘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도널드 트럼프와 그의 반민주적 권위주의 정책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후보가 해리스"라며 질 스타인 후보의 사퇴를 요구했다.
또 유럽녹색당은 "유럽은 해리스가 대통령으로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돼 기후 위기에 필요한 조처를 하고 중동지역에 정의롭고 지속 가능한 평화를 조성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푸틴, 오르반(헝가리 총리), 보우소나루(브라질 전 대통령)와 같은 전 세계 다른 강경보수 정치인과 마찬가지로 민주주의를 훼손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녹색당이 더 이상 전 세계적 녹색정치 조직에 속하지 않는다면서 "권위주의적 지도자가 있는 정당과 녹색당의 관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롯한 주요 문제에서 비롯된 심각한 정책 차이 탓"이라고 지적했다.
2004년 출범한 유럽녹색당은 EU 회원국을 비롯해 30여개국에 있는 녹색정치·진보 계열 정당이 속한 범유럽 정당 조직이다.
오늘 발표된 성명에는 유럽녹색당 소속 17개 정당이 이름을 올렸다.
폴리티코 유럽판에 따르면 2012년, 2016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인 스타인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약 1.1∼1.4%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한 2016년 대선 당시 북부 경합주인 미시간,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에서 민주당 표가 그 때문에 분산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3곳에서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를 근소하게 이겼는데 스타인 후보가 두 후보 간 득표차 이상의 표를 가져갔다는 것이다.
이번 대선에서도 경합주에서 양당이 초접전을 벌일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지난달 11일 미 민주당 전국위원회는 "스타인에 투표하는 것은 트럼프에게 투표하는 것"이라는 내용의 광고를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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