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LA시가 내년(2025년) 1월에 3일 동안 진행되는 노숙자 전수조사를 위한 자원 봉사자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수천 명의 자원봉사자가 모집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약 4천 평방마일에 달하는 LA 카운티 각 지역으로 이동해 노숙자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할 예정입니다.
서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시와 카운티 정부가 노숙자 전수조사를 위한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모집된 수천 명의 봉사자는 내년(2025년) 1월 21~23일, 3일에 걸쳐 전수조사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약 4천 평방마일에 달하는 LA 카운티에 있는 노수자 수를 집계할 예정인데 LA노숙자 서비스국 LASHA에 따르면 1일차에는 LA메트로와 샌퍼난도 밸리, 그리고 산타 클라리타 밸리 지역을 조사합니다.
2일차에는 샌 가브리엘과 이스트 LA 지역이, 3일차에는 앤텔롭 벨리와 웨스트 LA, 사우스 LA, 사우스 베이와 그리고 하버 지역에서 조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LA 메트로 지역에 속한 한인타운은 1일 차에 조사가 진행되는 것입니다.
참가를 희망하는 주민은 LA 노숙자 서비스국 LASHA 홈페이지를 방문해 원하는 날짜와 지역을 선택하면 됩니다.
한인타운의 경우 오늘(31)일까지 약 47명이 지원한 상태입니다.
조사 대상은 길거리 노숙자와 텐트, 차량 등이며 LASHA에서 자체 개발한 앱을 통해 집계될 예정입니다.
바 레시아 아담스 켈럼(Va Lecia Adams Kellum) LASHA의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2023년) LA에서는 몇 년 만에 처음으로 노숙자 수가 감소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올해(2024년) 집계를 하기위해서는 지역사회의 지원이 매우 중요하다며 주민들로 하여금 집계에 동참해달라고 덧붙였습니다.
실제로 LASHA에 따르면 올해 LA카운티 노숙자 수는 1년 전보다 0.27% 감소한 7만5천312명으로 집계됐습니다.
LA시는 4만5천252명으로 2.2% 감소했습니다.
길거리 노숙자 수는 크게 줄어 LA카운티 셸터 거주자는 12.7% 증가했고 길거리 노숙자 수는 5.1% 감소했습니다.
길거리에 있는 텐트촌을 철거하고 노숙인들을 셸터로 이동시키는 인사이드 세이프 프로그램이 계속해서 시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달(9월) 17일에도 LA 한인타운 옥스포드와 세라노 애비뉴 사이 7가에 있던 텐트촌이 철거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철거된 자리가 있는 반면 오히려 새로 텐트촌이 생긴 곳도 있습니다.
17일 철거된 자리에서 불과 0.4마일 밖에 떨어지지 않은 성 바실 성당(St. Basil's Catholic Church)의 주차장 옆으로는 그동안 없었던 텐트들이 최근 줄지어 생겼습니다.
철거를 반복해도 셸터에 가길 거부하고 자리를 옮길 뿐이라면 진전이 더딜 수 밖에 없습니다.
또 한편에는 주민들이 노숙자 문제가 해결도길 바라지만 자신들의 거주지에 셸터가 생기는 것을 원하지 않는 님비현상도 나타납니다.
LA시를 비롯해 CA주는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으며 노숙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주민들은 더 큰 전개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서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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