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와 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경기 도중 무개념 팬들의 행동이 논란이 되고 있다.
월드시리즈 4차전이 열린 어제(29일)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는 1회말 다저스 외야수 무키 베츠가 호수비를 펼쳤으나 양키스 팬들의 방해로 공을 놓치고 말았다.
다저스 우익수인 베츠는 1회말 양키스 1번타자 글레이버 토레스가 날린 타구를 쫓아 우측 파울라인 밖의 관중석 펜스까지 뛰어올라 공을 잡았다.
이 순간 양키스 팬 2명이 베츠의 글러브를 붙잡고 공을 빼앗은 것이다.
회색 양키스 유니폼을 입은 관중 한 명이 먼저 글러브 안에 있는 공을 빼 가려했고 그 옆에 있던 한명은 베츠의 팔을 붙잡고 공을 빼앗게끔 도왔다.
팔이 위에서 붙잡힌 상태로 위험한 방해를 받은 베츠는 분통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관중의 방해로 공이 떨어졌지만, 심판은 베츠가 제대로 포구한 것으로 판단해 아웃 판정을 내렸다.
베츠의 수비를 방해한 팬 2명은 곧바로 퇴장 조처됐다.
퇴장된 관중 2명은 경기장 밖을 나가면서도 주변 양키스 팬들의 응원을 받았다.
이런가운데 어제 경기에서는 양키스가 4-11로 이기며 다저스의 4연승을 막아냈다. 경기 후 베츠는 인터뷰에서 공을 빼앗기는 소동에 대해 괜찮다며 경기에서 졌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집중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답했다.
이런 가운데 양키스 측은 오늘(30일) 성명을 발표하고 이 같은 관중의 행동이 극악무도하고 용납할 수 없는 신체 접촉이었다며 비난했다.
그러면서 두 팬은 오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리는 5차전에 참석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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