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두고 있어 오늘(30일) 5차전에서 과연 다저스가 우승을 확정지을지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팬들은 비싼 가격에 티켓을 구입했음에도 충분히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어제(29일) 4차전 경기에선 결과에 못지 않게 양키스 팬의 최악의 추태가 벌어지면서 화제를 끌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양키스 팬은 당당하게 인터뷰했으며, 다른 뉴욕 팬들 중에는 그를 마치 영웅처럼 생각하는 팬들도 있다는 소식입니다.
박현경 기자!
1. 이번 월드시리즈 티켓 가격이 천달러를 훌쩍 넘는다는 소식은 전부터 계속 나왔었는데, 티켓 리셀 평균 가격이 얼마나 됐는지 나왔죠. 얼마였습니까?
티켓 리셀러 TicketIQ에 따르면 LA에서 열린 1차전을 앞두고 2차 시장, 즉, 리셀로 거래가 이뤄진 월드시리즈 평균 티켓 가격은 3천 887달러였습니다.
이는 2010년부터 데이터를 추적하기 시작하고 나서 두 번째로 비싼 평균 가격이었습니다.
그런가하면 StubHub에 따르면, 올해는 역사상 가장 많은 수익이 발생한 월드시리즈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2. 2024년, 올해 월드시리즈 티켓은 메이저리그 야구 역사상 가장 비싼 티켓 중 하나를 기록했습니다. 그렇지만 팬들은 기꺼이 그만한 가격을 지불할 의향이 있었던 것이죠?
네, CNBC는 다저스와 양키스 팬들을 대상으로 월드시리즈 경기 직접 관람하기 위해 얼마를 썼는지, 그리고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지 물어 오늘 아침 관련 내용을 전했는데요.
한 팬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신장을 팔아서라도 티켓을 사겠다고 말했습니다.
3. 경기를 직관한 팬들은 얼마의 돈을 어떤 마음으로 구했다고 하나요?
네, LA에 거주하는 올해 27살 리사 알투베는 경기 당일 파트너와 함께 티켓 2개를 2천 500달러에 샀는데요.
자신은 물론이고 가족도 항상 다저스를 사랑해왔고요.
이에 더해 멕시코 태생의 스타 투수, 페르난도 발렌수엘라가 세상을 떠난 후 월드시리즈에서 경기를 하는 것을 보는 것이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가하면 71살 캘빈 스토발은 주말 동안 플로리다에서 LA로 날아와서 1, 2차전에 참석했다고 합니다.
캘빈은 티켓에 얼마를 썼는지는 말할 수 없다고 했는데요.
말하게 되면, 아내가 알게 될 테니까 안된다며 웃으며 말했습니다.
비행기표에 경기 티켓까지, 엄청난 돈을 썼지만 자신의 선택에 만족한다고 전했는데요.
캘빈은 마치 크리스마스 때 어린 소년이 된 기분이라고 했습니다.
캘빈은 이런 티켓을 사려고 일을 하고 돈을 저축한 것 아니겠냐며, 자신은 그럴 자격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4. 앞서 신장을 팔아서라도 경기를 보겠다고 한 팬의 이야기도 들어볼까요?
네, 35살 라일리 리스는 다저스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짓기 전에 티켓에 약 1,200달러를 썼습니다.
그런데, LA로 돌아와 열릴 수도 있는 6차전이나 7차전을 보기 위해선 얼마를 지불할 것이냐는 질문에 ‘신장’이라고 답했습니다.
신장의 값어치가 얼마이든 그걸 내놓겠다고 해, 얼마나 가고 싶은지, 그런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또, 44살 크리스 가르시아와 43살 델 포사다스는 한사람에 각각 2천500달러씩 지불하고 티켓을 샀다고 합니다.
가르시아는 경기장에 있는 것에 대해 ‘모든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저스가 마지막으로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때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시즌이 단축된 2020년이었죠.
그런 점을 언급하며 지금은 경기 가서 보는 건 ”그저 돈만 지불하면 되는 것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5. 양키스 팬들도 큰돈을 들여 티켓을 사고, 그건 충분히 가치 있다고 여기고 있죠?
네, 진정한 양키스 팬으로서 무엇이든 기꺼이 쓸 것이라고 말한 댄 슈워츠는 2016년부터 양키스 월드시리즈를 기획하고 이를 위해 돈을 모아왔다고 하는데요.
이는 수퍼스타 외야수 에런 저지가 MLB에 데뷔한 시기와 거의 같은 시기입니다.
슈워츠와 친구는 각각 2천달러에 가까운 돈을 써서 경기 일주일 전에 티켓을 구매하고 샌프란시스코에서 뉴욕으로 날아갔습니다.
양키스가 마지막으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지 15년이 지났기 때문에 그만한 가치가 있고, 또 이번에 양키스가 이긴다면 더더욱 가치가 있다고 했습니다.
6. 그런데 양키스가 3대 1로 뒤지고 있는데, 어쩝니까?
네, 안그래도 어제 4차전 가장 낮은 가격은 StubHub에서 500달러로 떨어졌습니다.
이는 지난 월요일 대비 약 20%가 내려간 가격이었습니다.
아무튼, 월드시리즈 경기에 가는 건 버킷리스트에 있다는 팬들이 상당수입니다.
7. 앞서 스포츠 시간에 전해드렸습니다만, 어제 경기에서는 LA 다저스 무키 베츠가 관중석에 들어간 파울볼을 잡아냈는데, 그 무키 베츠의 글러브를 잡고 수비를 방해한 양키스 팬의 신상이 공개됐죠?
네, 커네티컷주에 사는 38살 오스틴 카포비앙코란 이름의 남성으로 나왔습니다.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이 그처럼 전했는데요.
오스틴과 그의 바로 옆에 앉았던 팬까지 퇴장 조치됐죠.
디애슬레틱은 오스틴과 문자 메시지로 연락을 시도했는데, 이런 답장을 보내왔다고 했습니다.
난 그저 경기를 보고 싶었을 뿐이라는 답장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8. 그런가하면 오스틴 동생이 더 자세한 내용을 전했다고요? 어떤 내용을 밝혔습니까?
네, 29살 남동생 대런은 디애슬레틱과 인터뷰에서 오스틴이 양키스 시즌 티켓을 소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공이 보여서 잡으려 했을 뿐이라고 말했고요.
그 후에 무키 베츠가 자신들한테 욕을 퍼부었다고 덧붙였습니다.
9. 역대 최악의 추태로 꼽히지만, 뉴욕 팬들은 그를 나쁘게 보지 않는다고요?
네, 그를 영웅시하는 팬도 있었습니다.
이 장면을 바로 옆에서 지켜본 양키스 팬인 애나 플라멩고는 오스틴이 끌려나가는 것을 봤는데 그에게 당신은 양키스를 구하려 노력한 나의 영웅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이건 우승이 걸린 결승전이 아니었냐고 주장했습니다.
10. 이런 가운데 비판보다는 해프닝으로 넘기려는 매체들도 있죠?
EPSN의 제시 로저스 기자가 오스틴을 뉴욕 술집에서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는데요.
다른 팬들이 그와 사진을 찍어달라고 찾아왔다 하고요.
또 사인을 해달라는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ESPN 로저스 기자 조차도 정말 멋진 사람이었다고 미화시켰습니다.
오스틴은 ESPN과 인터뷰에서 관중석으로 날아온 공에 대해선 내주지 말자고 농담하곤 했었다면서 우린 언제든 기꺼이 이런 일을 해낼 것이라고 떳떳하게 밝혔습니다.
11. 그런 반면 다저스 팬들을 웃게 한 양키스 팬도 있었죠?
네, 커다란 흰 종이에 이렇게 적어서 들어올린 양키스 팬 보셨을 겁니다.
“Freddie Please Stop”이라고 적은 건데요.
이에 LA다저스는 이 장면을 소셜미디어 X에 올려놓고요.
마치 프레디 프리먼을 대신해 답변하듯 적었습니다.
‘No, I don’t think I will”이라고 적어놔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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