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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30일 스포츠1부(다저스, 양키스에 11-4 역전패/오늘 5차전 플래허티-콜 선발 맞대결/WS 일본내 시청률 미국보다 높아)

봉화식 기자 입력 10.30.2024 07:16 AM 수정 10.30.2024 07:17 AM 조회 2,014
1. 어제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다저스가 양키스에 처음으로 패배했습니다?

*만루포 맞으며 11-4 역전패. 그래도 여전히 4년만의 8번째 우승, 43년만의 양키스 연파에 1승만 남겨. 양키스는 어제 브롱스의 양키 스타디움서 열린 120회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앤소니 볼피의 역전 만루 홈런을 앞세워 11-4로 승리. 앞선 WS 1∼3차전을 모두 내주고 벼랑에 몰렸던 양키스는 일단 한숨 돌려.

역대 MLB 7전 4승제 포스트시즌에서 한 팀이 1∼3차전을 모두 잡은 사례는 40번 있었고, 시리즈를 놓친 건 딱 한 차례뿐. 아픈 역사의 주인공인 양키스는 2004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뛰던 보스턴 레드삭스에 1∼3차전을 모두 잡고 4∼7차전을 내줘 탈락한 바 있어.

2. 어제도 다저스가 1회부터 앞서갔는데 드물게 역전패했네요?

*20년 전 '기적의 제물'이었다가 올해 기적에 도전해야 하는 양키스는 1회초부터 홈런을 두들겨 맞고 힘겹게 출발. 1사 2루에서 다저스 3번 타자 프레디 프리먼에게 선제 2점 홈런 허용. 프리먼은 양키스 선발 루이스 힐의 바깥쪽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오른쪽 펜스를 넘겨. 프리먼은 이번 WS 1∼4차전에서 모두 홈런을 때리는 MLB 역사상 최초의 진기록. 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소속이던 2021년 WS 휴스턴전 5, 6차전에 이어 올해 WS까지 6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 조지 스프링어(2017∼2019년)의 종전 WS 연속 최다 홈런 5경기 넘어서.

3. 그래도 첫 3경기와는 달리 양키스의 끈기가 만만치 않았네요?

*안방에서 무력하게 전패당하며 다저스의 우승 세리머니를 볼 수 없다는 듯, 양키스도 반격. 2회말 1사 2루에서 오스틴 웰스의 2루타로 2, 3루 기회를 만들었고, 알렉스 버두고의 내야 땅볼로 3루 주자 볼피가 홈을 밟아 1점. 그리고 3회말 기다렸던 역전 점수. 1사 후 에런 저지의 몸에 맞는 공, 재즈 치점 주니어의 단타,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볼넷으로 모든 베이스가 가득 차. 1사 만루에서 앤소니 리조가 허무하게 유격수 뜬공으로 아웃됐지만, 볼피는 댄 허드슨의 초구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단숨에 경기를 5-2로 뒤집은 만루 홈런.

4. 어제 1회말에 양키스 팬인 관중이 물리력을 행사해 다저스 무키 베츠의 다저스 수비를 방해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죠?

*1회말 양키스 선두타자 글레이버 토레스의 파울 플라이를 다저스 우익수 베츠가 우측 파울 펜스에 기대서 캐치. 이때 관중 두 명이 베츠의 글러브와 오른손을 붙잡고 잡아당겨. 그 사이 글러브에 있던 공이 빠졌으나 심판은 관중의 수비 방해를 선언해 아웃을 인정했고, 관중 두 명은 경기장에서 퇴장. 베츠는 다친데 없어.

5. 오늘 같은 장소에서 5차전이 열리는데 전망은 어떤가요?

*오후5시 채널11 중계. 양키스의 마지막 홈경기, 다저스 안방서 축배? 다저스가 3연승후 4연패 당하는 이른바 ‘리버스 스윕’을 당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양키스가 천신만고 끝에 1승을 올리긴 했으나 운동장은 이미 기울어진 상태. 남은 3경기서 다저스는 한 번만 이기면 우승한다. 반면, 양키스는 3번 다 이겨야.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어제 불펜데이를 활용, 사실상 버리는 카드. 선발 투수들에게 휴식을 주기 위해서 선택과 집중 전략.

다저스는 오늘 5차전에 에이스 잭 플래허티 낙점. 양키스 선발 역시 UCLA 출신의 에이스 게릿 콜. 설사 또 패한다 해도 홈에서 컨디션 좋은 야마모토 또는 워커 뷸러로 우승을 확정짓겠다는 계획.

5회 2점을 올리며 4-5로 추격했으나, 확실하게 리드하지 못한 경기에서 필승조를 허비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로버츠 감독이 신인 랭든 낵에게 4이닝씩 맡긴 것은 대성공. 패한 경기 속에서도 로버츠 감독의 선택과 집중이 빛을 발한 것.

이에 다저스는 5차전에 필승조를 모두 쏟아부을 수 있게 돼. 잭 플래허티가 조금만 부진해도 총출동할 예정.

6. 일본에서 월드시리즈 시청률이 연일 폭발적인 숫자를 나타내고 있죠?

*일본이 배출한 수퍼스타 오타니-야먀모토 효과. AP통신에 따르면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가 맞붙은 WS 1~2차전 일본 시청자 수는 평균 1515만 명으로 집계. MLB 사무국에 따르면 다저스가 양키스를 4-2로 꺾은 2차전은 평균 1590만명이 시청했는데 이는 MLB 포스트시즌 경기 최다 시청자 수. 다저스가 6-3으로 승리를 거둔 1차전(26일)은 평균 1440명이 시청.

투수 야마모토, 2차전 선발로 6.1이닝을 1실점으로 승리. 명문구단 양키스와 다저스의 WS 격돌은 미국 내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1, 2차전은 미국과 일본을 합쳐 평균 2970만명이 시청. 미국 FOX 스포츠의 1, 2차전 평균 시청자는 1455만명.

7. 올해 121패로 메이저리그 한시즌 역대 최다 패배를 기록한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새 사령탑을 선임했네요?

*윌 베너블(42) 전 텍사스 레인저스 코치 내정. 제44대 화이트삭스 감독. 베너블은 2018∼2020년 시카고 컵스 베이스 코치를 맡았고 2021년부터는 2년간 보스턴 레드삭스 벤치 코치를 역임. 지난해 텍사스 레인저스에 합류한 베너블은 브루스 보치 감독을 보좌해 창단 62년 만의 첫 월드시리즈 우승에 일조. 현역 시절 대부분을 샌디에고 파드레스에서 보낸 베너블은 2015년 텍사스로 트레이드되면서 추신수(은퇴)와 잠시 한솥밥을 먹기도. 화이트삭스는 올해 정규리그에서 121패(41승)를 거두며 1900년 이후 MLB 한 시즌 최다 패 수모. 8월 9일 아메리칸리그(AL) 최다 연패 타이기록(21패)이 나온 지 사흘 만에 페드로 그리폴 당시 감독을 경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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