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전국적으로 상업용 부동산 위기설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 속 올해(2024년) LA카운티 상업용 건물 매매량이 20% 가까이 폭락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반면 스퀘어피트 당 오피스 가격은 10%가까이 오르면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새로운 기준, 뉴 노멀 시대에 적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2024년) 들어 LA카운티 전반적으로 상업용 부동산 판매량은 18.4% 떨어졌습니다.
LA시는 39.8% 폭락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19억 달러 줄어든 겁니다.
특히 산업용 건물과 오피스 건물 판매량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산업용 건물은 63.2%, 오피스의 경우 45.1% 판매가 감소했습니다.
같은 기간 상가 매매는 32.6%, 상업용으로 분류되는 다세대 주택 매매는 14.8%로 비교적 감소폭이 작았습니다.
부동산 전문업체 NAI 캐피탈은 이 같은 통계를 내놓고 부동산 가치 하락, 인플레이션, 연방준비제도의 고금리 유지 결정을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또 LA시의 거래 수수료도 한몫했다고 짚었습니다.
LA시는 고가의 부동산 거래시 일명 맨션세를 내야합니다.
이 세금은 515만 달러 이상 규모의 거래에 4%, 1천30만 달러가 넘으면 5.5%으로 적용됩니다.
NAI캐피탈은 보고서에서 지난해(2023년) 발효된 이 정책이 상업용 부동산 거래에 큰 타격을 입혔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건물주들이 빈 공간을 채우기 위해 임대료를 내리는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고, 이는 결국 시장 가치를 떨어뜨리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처럼 얼어붙은 시장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스퀘어피트 당 LA카운티 오피스 매매 가격은 올랐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해 중간 판매가는 9.2% 올랐는데 보고서는 부동산 시장이 현 거래량을 새로운 기준으로 받아들이고 뉴노멀 시대에 적응하고 있는 분위기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다음달(11월) 주민투표로 임대료 통제 확대안, 창고 개발 규제안 등이 통과되면 상업용 부동산 위기가 더욱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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