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정현은 6년간 아나운서 생활을 마친 뒤 프리랜서로 전향했다고. 그는 “다른 방송국에서 일을 하다보니까 교만함이 생겼다. 내가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 뭐가있을지 기웃거리게 됐다”며 이후 정계에서도 러브콜을 받았다고. 유정현은 “저도 한번쯤은 ‘언젠가 나라를 위해 일할 수 있을거다’라고 생각했고, 도전을 했다. 근데 너무 쉽게 했다. 선거운동 4~5개월을 하고 국회의원을 했으니까. 근데 제 마음 속에 항상 미안함이 있는게, 아내가 저때문에 죽을 뻔했다”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유정현은 “첫째는 정말 쉽게 낳았다. 제가 첫째 임신 당시에는 매일 하루 2시간씩 같이 산책을 했다. 겨울에도 같이 운동을 하고 그랬다. 그러다보니까 집사람 마음 속에는 ‘나는 애를 쉽게 낳을 수 있는 체질인가 봐’ 한 거다”며 “근데 선거가 2008년 4월달인데, 아들이 2월생이다. 그니까 집사람은 선거운동을 도와줄 수가 없고, 4살 딸을 데리고 육아를 하면서 운동도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산부인과에서 전화가 왔다. 아내가 ‘내일 모레쯤 애가 나올 것 같으니까 애기 얼굴 보고 가서 선거운동 해’하더라. 2~3개월을 못보다가 아기 낳는 걸 보러간거다. 근데 아내가 홀로 출산을 하다가 힘을 줬다. 근데 체력이 있어야 힘을 줘도 순풍낳는데, 그게 아니니까 문제가 생겼다”고 고백했다. 유정현은 “처음에는 그게 문제인 줄 모르고, 집사람이 출혈이 멈추지를 않더라. 분동에 있는 제일 큰 산부인과 병원을 갔는데, 그때 수혈을 10팩을 했다. 그니까 자기가 갖고있는 피의 반 이상은 바뀐 것 같다. 그때 거의 죽는다고 그랬다”며 “그러고 아내가 깨어나서 더 잘해주려고 했다. 제가 다른 사람들보다 가정적인 편이지만, 그 일때문에 더 그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정현은 전략공천으로 인해 국회의원 출마가 어려웠던 당시를 떠올리며 아내가 입은 상처를 언급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한편, 유정현은 2000년 장지은 씨와 결혼해 슬하 1남 1녀를 두고 있다. /cykim@osen.co.kr [사진] OSEN DB, '동치미' 선공개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