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최근 보험회사들은 CA 주의 잦은 자연 재해로 일부 고객들의 보험규정을 취소하거나 갱신을 거부하고 있어 많은 주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대형 산불의 여파로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CA 주 보험국이 1년 동안 이를 금지하는 조치를 내리면서 피해 지역 또는 인근 지역 주민들은 당분간 걱정을 덜게 됐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형 산불이 이어지고 있는 남가주.
수십만 채의 주택이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집주인들의 걱정거리는 다른 데 있습니다.
레이크 엘리노어 지역에 거주하는 김 커즌스 씨는 에어포트 산불로 보험사에 보상을 청구한 상태입니다.
지난 20년간 보험사로부터 계약 해지를 통보받아 온 이 지역 집주인들은 보험사 정보를 나누는 게 주된 대화거리라고 말합니다.
이들은 이번 산불을 계기로 또다시 보험사로부터 계약 해지 통보를 받으리라 짐작했습니다.
하지만 CA주 보험당국이 내린 조치로 당분간 걱정을 덜게 됐습니다.
CA주 보험국은 지난 19일 보험사들이 산불 위험 지역 주민들의 보험 계약을 한시적으로 취소하지 못하도록 하는 유예 조치를 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보험사는 화재 발생 지역을 비롯해 인접한 우편번호에 사는 사람들의 보험을 해지하거나 갱신을 거부할 수 없습니다.
유예 기간은 개빈 뉴섬 주지사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지난 11일부터 1년간 지속됩니다.
이번 조치로 최소 75만 가구가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최근 잇단 대형 산불로 피해가 막심한 상황.
이런 가운데 보상에 많은 돈을 쓰게 된 보험사들은 화재 취약지 고객을 거부하고 있어 보험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구제할 장기적이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
<저작권자 © RK Media,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