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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5불 세트메뉴’ 판매 또 연장, 저가경쟁 언제까지?

서소영 기자 입력 09.12.2024 05:48 PM 조회 6,829
[앵커멘트]

매출이 부진한 패스트푸드 업체들 사이에서 최근 저가 메뉴 경쟁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맥도날드는 한시적 기획 상품으로 내놨던 5달러 세트 메뉴의 판매 기간을 12월까지 연장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7월에 이은 두 번째 연장 발표인데 인플레이션이 정상 수준에 가까워졌다는 지표가 나온 시점에서 저가 경쟁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서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외식 물가는 여전히 높은데 식료품 가격 인상이 둔화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외식보다는 집에서 식사하는 것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지난 7월 외식업계 매출은 소폭 증가했지만 외식업계 협회는 단지 메뉴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가격 인상을 조정한 결과 오히려 외식업계의 매출은 지난해(2023년) 7월보다 0.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속된 매출 부진에 패스트푸트 업계에서는 올해(2024년) 5월부터 줄줄이 저가 메뉴를 선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5월 맥도날드는 6월 25일부터 한 달간 한시적으로 5달러 세트 메뉴를 출시했습니다.

해당 메뉴는 맥더블, 맥치킨 샌드위치 중 한 가지와 작은 감자튀김, 치키 너겟 4조각, 작은 음료 등올 구성돼있습니다.

맥도날드는 당초 한 달 동안만 진행될 예정이었던 계획을 오늘(12일) 두 번째로 연장했습니다.

7월까지 판매될 예정이었던 세트 메뉴가 12월까지 연장된 것입니다.

저가 메뉴 전략이 고객 유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인데 모바일 기기의 위치 데이터를 추적하는 플레이서(Placer.ai)는 특가 메뉴 출시 이후 지난 6월 맥도날드 방문이 2.5% 증가했고 그 이후에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맥도날드의 이런 결정에 다른 경쟁사들도 올해까지 저가 메뉴를 계속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버거킹과 웬디스 또한 5달러 세트 메뉴를 제공하고 있는데 최근 버거킹은 10월까지 판매 기간을 연장했습니다.

고객을 유치하기위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패스트푸드점뿐만이 아닙니다.

도미노피자는 이번주 미디엄 피자 두 판을 각각 6달러99센트에 구매하면 미디엄 피자 한 판을 라지 사이즈로 무료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행사를 한 달 간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런가운데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방 노동부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지난 2021년 2월 이후 3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이날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후 성명을 내고 "인플레이션이 2.5%로 떨어져 팬데믹이 시작되기 한 달 전 수준에 근접하면서 우리가 인플레이션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시점에서 인플레이션으로 잇따라 가격을 인상한 패스트푸트 업계가 이벤트성 할인상품에서 더 나아가 메뉴가격 영구 인하 등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과감한 전략으로 매출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서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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