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지역에서는 비싼 집값에 RV를 주거용으로 생활하는 주민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자 LA시는 주거 지역과 학교 인근, 상가 지역에서의 RV 주차를 금지하고, 화장실 등이 구비된 지정 지역을 마련하는 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신체가 급격히 노화하는 나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 결과, 44살과 60살, 이렇게 두 차례에 걸쳐 급적인 변화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현경 기자!
1. LA가 RV 주차에 있어 새로운 움직임에 나서죠?
네, LA시의회는 최근 RV주차와 관련된 방안을 표결에 부쳐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방안은 RV 주차를 할 수 없도록 금지하는 지역과 주차가 허용되게금 지정 지역을 모색해 구분짓는 권고안을 시 기관들이 제시토록 한건데요.
주거지역과 학교 인근, 상가 지역에는 RV 주차를 금지하고요.
RV 허용 지역에는 화장실과 정화조 등을 제공하는가 하면 RV에서 생활하는 주민들이 주택을 찾는데 도움을 주려하는 것입니다.
정책을 만들기 전에, 좀더 많은 정보를 수집하는 차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2. 이런 방안이 통과된건, 그만큼 LA에 RV 주차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죠?
네, 그렇습니다.
올해(2024년) LA지역 노숙자 수를 조사했을 당시 LA카운티에서 RV를 주거지로 사용하는 노숙자는 거의 7천명에 가까웠습니다.
이미 지난해(2023년) 6천 8백명을 넘었는데요.
작년 6천 814명이었는데요.
올해는 더 늘어나 6천 845명이 RV를 주거지로 썼습니다.
매년 노숙자 수를 조사하는 LA 노숙자 서비스국은 올해 자동차에서 노숙하는 주민이 만 3천 549명이라고 보고했는데요.
이는 지난해 차량에서 노숙한 만 4천 96명보다는 감소한 수치였습니다.
RV 노숙자는 오히려 늘어난 겁니다.
3. 그만큼 RV 노숙자가 늘어난건, 노숙자들이 그래도 다른 곳보단 RV에서 생활하는게 좀더 낫기 때문이겠죠?
네, 높은 렌트비 때문에 살 집이 없어 쫓겨나게 됐다면, 이런 사람들에게 RV는 비교적 품위 있는 대안이 됐다는 평가입니다.
보통 집에서 쫓겨나면, 자신의 자동차에서 생활하거나, 그 마저도 여의치 않으면 거리 텐트생활을 하게 되는데요.
그에 비해 RV는 작은 화장실도 있고요.
그 안에 생활 공간도 좀더 넓으니깐요.
어느 정도 프라이버시도 보장하면서 보안도 되고, 마치 집과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어 집에선 나왔더라도 여건이 된다면 RV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는 분석입니다.
4. 그렇지만 RV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RV 주차가 많아진 곳곳에선 문제들이 생겨났죠?
네, 안 그런 곳도 있겠지만, RV가 무더기 주차된 야영지 중에 최악은 더러워지고 위험해졌다는 평가입니다.
RV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쓰레기와 하수, 오물 등을 아무데나 버리고요.
또 그 앞에서 불을 피우기도 하고요.
심지어는 마약을 거래하기도 합니다.
이에 따라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들 사이에선 RV가 주차하며 장악한데 대해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5. 이런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자, 정치인들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데 공감했죠?
트레이시 팍 LA시의원은 LA 도시가 RV 캠핑장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더이상 RV 캠핑장에서 일어나는 여러 타격들을 견딜 수도 없고 이렇게 내버려둬선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트페이시 팍 시의원의 관할지역은 베니스와 마 비스타, 웨스트체스터, 브렌트우드 그리고 퍼시픽 팰리세이즈 등을 포함하는데요.
팍 시의원은 올초 자신의 지역구 일부에서 밤 시간대 RV 주차 제한을 확대시키는데 앞장섰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이게 LA시 전체로 더 확대될 전망입니다.
6. 그러면 RV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은 반발하겠는데요?
네, 노숙자 텐트촌 철거와 비슷한 상황이 되는 셈이죠.
RV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가족들과 함께 살고요.
직장이 있고요.
RV를 잃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셸터에 들어가는 것은 더더욱 원치 않고요.
결국 RV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더 늘어나는데, 그 숫자를 무시한 채 그저 RV 주차 금지 구역만 늘린다고 문제가 해결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7. 다음 소식입니다. 우리의 몸이 급격하게 노화하는 시기가 있다고요?
네, 인간의 신체가 두 차례에 걸쳐 급격히 노화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는데요.
그 나이가 구체적으로 나와 눈길을 끕니다.
첫 번째 급격한 노화가 일어나는건 44살이고요.
그 다음은 60살입니다.
스탠퍼드대에서 노화 진행 경과를 분석, 연구해 이런 결과를 발표했고요.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노화'(Nature Aging)에 실렸습니다.
8. 어떤 점에서 몸이 급격한 노화를 일으킨다는 건지, 구체적으로 살펴보죠?
네, 연구진은 13만5천개의 다양한 분자(RNA, 단백질, 대사 산물)와 미생물(자원자의 장과 피부에 서식하는 박테리아, 바이러스, 균류)을 추적했습니다.
그랬더니, 대부분의 분자와 미생물의 양은 점진적이거나 연대순으로 변화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40대 중반과 60대 초반일 때 분자와 미생물이 크게 변화하는 경향이 있는걸 발견했습니다.
9. 40대 중반에 신체변화가 일어나는 것에 대해선 연구진이 다른 추정도 해봤다고 하죠?
네, 연구진은 애초엔 여성의 폐경기 전후 변화 탓에 40대 중반의 결과가 왜곡된 것으로 추정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추적 결과 40대 중반의 남성에게도 비슷한 변화가 일어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리고 40대 중반에 급격한 변화를 보인 것은 주로 심혈관 질환이나 카페인·알코올·지방질 대사 능력과 관련된 분자였습니다.
10. 그럼 60대 초반엔 어떤 분자 변화가 일었습니까?
60대 초반에는 면역 조절, 탄수화물 대사, 신장 기능에 관련된 분자 변화가 관찰됐습니다.
그리고 피부와 근육 노화 관련 분자는 40대 중반, 60대 초반, 두 시기 모두에서 변화를 보였습니다.
11. 이 밖에 다른 연구결과도 살펴보죠?
앞서 78세 전후로 노화가 급격히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지만, 이번 연구 대상자에선 최고령자가 75살이어서 그 부분에 있어서 확인하진 못했다고 연구진은 밝혔습니다.
그렇지만 이번 연구의 수석 저자인 스탠퍼드대 유전학자 마이클 스나이더 교수는 "우리는 시간에 따라 점진적으로 변화하는 게 아니라 몇 번의 극적인 변화를 겪는다"면서 "40대 중반은 60대 초반과 마찬가지로 극적인 변화의 시기"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연구진은 이런 분자 변화 중 일부는 생활 습관이나 행동 요인과 관련 있을 수 있다고 지적하는데요.
예를 들어, 40대 중반 같은 경우엔 스트레스가 많아져 술을 많이 마시게 되면서 알코올 대사 기능의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스나이더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가 어느 시기에 운동량을 늘려야 하는지도 보여준다면서 "우리는 아직 건강할 때 생활 방식을 바꿔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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