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6천8백만 명의 은퇴자들과 장애인들이 받고 있는 사회보장 연금이 내년(2025)에는 2.57% 오를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면서 2021년 이후 가장 낮은 인상폭을 기록하는 건데 물가 진정을 피부로 느끼지 못하는 일부 노년층들의 불만을 살 것으로 보입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홀로 생활을 이어가는 78살 자넷 할머니.
비싸진 식비와 주거비, 의료비 등으로 생활비를 아끼기 위해 미용실을 안간지도 1년이 넘었습니다.
자넷 할머니는 물가가 치솟기 시작한 이후 매달 마트에 쓰는 돈만 100달러 이상 늘었고 지난 2년동안 렌트비도 상당히 올랐다고 말합니다.
매일 복용하는 7가지 약 일부 가격도 비싸졌습니다.
높은 물가에 많은 노년층이 인플레이션 압박을 느끼고 있습니다.
매년 사회보장 연금 수혜자들은 물가인상률을 반영해 조정된 혜택을 받지만, 그 인상폭은 실제 가격 상승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이 높습니다.
실제로 지난 15년 동안의 조정에서 8번은 인플레이션보다 낮은 인상률을 기록했습니다.
2010년부터 올해까지 사회보장 연금은 58% 올랐지만, 통상적으로 은퇴자들이 소비하는 상품과 서비스는 같은 기간 73% 상승했다고 노인연맹은 짚었습니다.
예를 들어 이 기간 빵과 다진 소고기의 가격은 각각 147%와 73% 비싸졌다는 설명입니다.
최근 몇 년 동안 폭등한 인플레이션으로 사회보장 연금은 1980년대 이후 최고폭 인상이 이뤄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5년동안 인플레이션보다 높은 인상폭을 기록한 건 지난해 뿐입니다.
사회보장 연금 인상률은 10월에 공식 발표되지만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2.9%로 발표되면서 올해 인상폭은 2.57%로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둔화할 것으로 노인연맹은 예측했습니다.
이에 대해 노인연맹 새넌 벤튼 전무이사는 이 인상폭이 많은 수혜자들의 실제 지출을 감당하기엔 충분하지 않다고 우려했습니다.
특히 인플레이션에 못미친 이전 인상률로 일부 노인들이 은퇴자금을 더 빨리 소비하면서 카드빚을 지게됐고 이를 갚는데 상당부분을 지출한다고 벤튼 이사는 설명했습니다.
사회보장국은 7월에서 9월 인플레이션을 기준으로 사회보장연금 인상폭을 결정합니다.
하지만 이 인플레이션율은 미국인 근로자들의 소비를 추적합니다.
일부 입법가들은 노년층의 경우 젊은 근로자들과 소비패턴이 다르다고 짚었습니다.
예를 들어, 소비자물가지수는 근로자들이 소득의 7%를 의료비에 지출한다고 가정하지만, 시니어들은 16% 이상을 지출하기 때문에 사회보장 연금 인상폭을 결정할 다른 기준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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