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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 밸리 차량 제방 추락 후 폭염으로 운전자 사망

주형석 기자 입력 08.14.2024 01:57 PM 조회 2,446
8월1일, 20피트 높이 경사지에서 차량 추락 사고
목격자들 “추락 직전 차량이 비틀거리면서 움직였다”
공원 구조요원들 도착할 때까지는 운전자 살아있어
응급차로 옮긴 후 사망, 부검 결과 폭염이 사망 원인
LA 남성이 Death Valley 국립공원에서 이 달(8월) 초 차량 추락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사망 원인은 더위 때문으로 드러났다.

국립공원관리국(NPS)은 LA 출신 피터 헤이스 로비노(57)가 지난 1일 Death Valley 국립공원 제방에서 차를 몰다 추락했다고 밝혔다.

약 20피트 높이의 경사지에서 차량이 떨어진 것이다.

당시 목격자들은 차량 한대가 달리면서 대단히 불안하게 지그재그 식으로 움직이다가 제방 아래로 굴러떨어졌다고 증언했다.

특히 일부 목격자들은 차량이 이상하게 움직이자 다가가서 도와주겠다고 했지만 피터 헤이스 로비노가  괜찮다면서 도움을 주겠다는 제안을 거절했다는 사실도 전했다.

결국 피터 헤이스 로비노는 주차장 가장자리에서 20피트 높이 아래로 추락하고 말았다.

국립공원관리국에 따르면 차량이 추락해 20피트 아래 떨어지며 뒤집혔고 에어백이 터졌다.

목격자들이 추락을 보고 즉각 911에 신고했고 그 중 일부는 아래로 내려가 피터 헤이스 로비노를 도왔다.

국립공원관리국 응급구조대는 오후 3시50분 연락을 받고 4시10분쯤 현장에 도착해 로비노를 에어컨이 설치된 구급차로 옮겼다.

로비노는 약 30여분 후인 4시42분 사망 선고를 받았다.

그런데 Inyo 카운티 검시소에서 부검을 실시한 결과 피터 헤이스 로비노가 사망에 이른 원인은 뜻밖에도 추락이 아닌 고열이었다.

즉 당시 엄청나게 더운 날씨 때문에 숨졌다는 것이다.

국립기상청(NWS)은 8월1일 Death Valley 기온이 기록적인 수준인 119도에 달했다고 전했다.

숨진 피터 헤이스 로비노는 추락 사고의 충격에 극심한 더위가 결정타로 작용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립공원관리국은 안타까운 비극이라면서 숨진 피터 헤이스 로비노와 그 가족에 애도를 표하고 더위의 위험을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피터 헤이스 로비노가 죽음에 이른 것은 올 여름 Death Valley에서 더위로 인한 두번째 사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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