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벌리힐스 호텔 레스토랑 패티오에 앉아있던 남성으로부터 백만 달러짜리 시계를 강탈한 무장강도 용의자 2명이 기소됐다.
이들 2명은 모두 남미 출신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의 에어비앤비 숙소에서는 권총 한정이 발견됐는데, 이 권총은 지난 2013년 연쇄 살인을 저지르고 경찰과 대치하다 숨진 전직 경찰관의 이름으로 등록된 것으로 확인됐다.
어제(13일) 연방 검찰에 따르면 올해 21살 콜롬비아 출신 하메르 살라자(Jamer Mauricio Sepulveda Salazar)는 올해 19살 베네수엘라 출신 헤수스 로하스( Jesus Eduardo Padron Rojas)가 각각 강도와 공모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초고가 시계 강탈사건은 지난 7일 베벌리 윌셔 호텔 레스토랑 패티오에서 발생했다.
피해남성은 부인 그리고 두 딸과 함께 호텔 레스토랑 패티오에 앉아있었는데, 용의자 2명 중 1명이 그에게 접근해 반자동 권총을 겨눴다.
그리고 다른 용의자 한명이 권총을 장전하는 동안, 총을 겨누고 있던 첫 번째 용의자는 피해남성의 손목에 있던 시계를 강탈했다.
이 시계는 파텍 필립(Patek Philippe) 브랜드의 은색 시계로, 가격은 약 백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들은 범행 후 파란색 토요타 코롤라 차량을 타고 도주했다.
이 사건에 관해 조사를 벌이던 수사당국은 지난 10일 토요일 남미 원정 절도, 강도단이 머물던 에어비앤비 숙소에서 수색영장을 집행했고, 이곳 침실에서 전직 경찰관, 크리스토퍼 토너의 이름으로 등록된 권총을 발견했다.
크리스토퍼 도너는 지난 2013년 자신을 해고한 경찰 동료에게 앙심을 품고 경찰 2명과 민간인 2명을 살해한 뒤 샌버나디노 산에서 경찰과 대치하며 교전을 벌이다 숨진 전직 LAPD 경찰관이었다.
같은날인 10일 수사당국은 쉐보레 이쿼녹스 차량을 멈춰세워 그 안에 타고 있던 용의자 2명을 검거하는데 성공했다.
이들이 어떻게 도너의 총을 손에 쥐게 됐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방 검찰은 이번 총기를 발견한데 놀랍다면서 권총이 용의자들 손에 들어가게 된 경위에 대해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또 용의자들이 타고 있던 이쿼녹스 차량은 지난 5일 베벌리힐스에서 3만 달러짜리 롤렉스 시계를 강탈해간 무장 강도 사건과도 연관된 것으로 보여 당국은 이에 대한 조사도 확대하고 있다.
만약 모든 혐의에 대해 유죄가 인정된다면, 살라자는 최고 종신형을, 로하스는 최고 20년의 실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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