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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FBI, 대선 캠프 해킹 수사.. “이란 배후설 파악 중”

김신우 기자 입력 08.12.2024 06:20 PM 조회 2,137
[앵커멘트]

연방 수사국 FBI가 공화당과 민주당 양당의 측근 및 자문위원을 대상으로 한 해킹 시도와 관련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주류 언론 보도에 따르면 FBI는 지난 6월부터 조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란이 배후에 있다고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방수사국 FBI가공화당과 민주당 양당의 대선 캠프를 겨냥한 해킹을 이란이 시도했다고 보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캠프는 이와 관련해   "우리는 FBI가 이 사안을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오늘 (12일) 성명을 통해 밝혔습니다.

앞서 일부 언론은 트럼프 캠프가 작성한 부통령 후보 검증 문건을 익명의 인사로부터 전달받았는데 이와 관련해 트럼프 캠프는 '미국에 적대적인 외국 세력'에 해킹 당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당시 트럼프 캠프는 해킹이 이란 소행임을 시사했지만, 구체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9일 보고서에서 이란혁명수비대(IRGC)와 관련된 해커들이 지난 6월 고위급 대선 캠프 관계자를 상대로 이메일 피싱을 시도했다고 밝혀 이번 해킹을 이란의 소행으로 의심하는 분위기가 짙습니다.

이에 FBI가 이란이 민주당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트럼프 전 대통령의 캠프 양쪽에서 정보를 탈취하려고 한다고 의심해 지난 6월부터 수사를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FBI는 이란이 지난 6월 피싱 시도의 배후에 있다고 의심하지만, 트럼프 캠프 내부 자료를 언론에 보낸 것도 이란의 소행인지는 아직 확인 중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민주당에 대한 해킹 시도는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에서 사퇴하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후보가 되기 전에 이뤄졌습니다.

바이든-해리스 캠프 직원 3명이 피싱 이메일을 받았지만, 수 사 당국은 해킹 시도가 성공했다는 증거는 포착하지 못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캠프는 해킹당했다고 판단하고서도 이 사실을 FBI에 알리지 않았는데 이는 트럼프 측이 FBI를 신뢰하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당국은 수개월 전부터 이란과 러시아 등 적대국이 미국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고 하다고 경고해왔습니다.

국무부 역시 "미국 선거에 간섭하려는 최근 시도들은 이란 정권에 전혀 새로운 게 아니다"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나 유엔 주재 이란대표부는 이란은 해킹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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