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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9일 스포츠2부(태권도 서건우 14번째 금메달 좌절/북한, 태권도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요청/러시아 불참 덕분에 한국 횡재?)

봉화식 기자 입력 08.09.2024 08:44 AM 조회 2,300
1. 태권도가 사흘 연속 '금빛 낭보'를 꿈꾸었는데 조금전 남자 80kg 급 서건우가 아쉽게 준결승에서 패했네요?

*1부에서 4강행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만 서건우는 그랑팔레서 벌어진 태권도 남자 80㎏급 준결승전에서 세계랭킹 8위 이란의 메흐란 바르호르다리에게 라운드 전적 2-1(4-2 9-13 8-12)로 역전패.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 2020 도쿄 대회까지 남자 80㎏급에 출전 선수조차 파견하지 못했는데 결국 내일 오후 11시30분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려.

서건우는 돌려차기로 1라운드를 가져가는 득점을 올렸지만 2라운드부터 연속 머리를 허용하며 주도권 내줘. 이후 움직임이 둔해지고 집중력 잃으며 마지막 3라운드 0-5로 일방적 리드당해.

이제 여자67kg급 이다빈에 58㎏급 박태준, 57㎏급 김유진 이은 금메달 기대.

2. 북한이 태권도를 유네스코(UNESCO) 인류 무형문화 유산으로 등재해 달라고 단독으로 신청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지난 3월 유네스코 본부에 '조선 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의 전통무술 태권도'의 인류 무형문화 유산 등재 신청서를 제출.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가 무형유산의 의미, 가치, 전승 현황 등을 평가하며 이를 토대로 등재 여부 결정.

한국측은 "북한 국제태권도연맹(ITF)과 협의해 2018년 등재됐던 씨름과 같은 방식으로 남북이 공동 등재를 추진하기로 했는데 약속을 어기고 단독으로 신청했다"고 전언. 한국은 아직 태권도를 신청하지 않은 상황. 현재 북한은 아리랑(2013년), 김치 담그기(2014년), 씨름(2018년·남북 공동 등재), 평양랭면 풍습(2022) 4건의 인류 무형문화 유산 보유중.

3. 미국의 여자 육상 영웅 시드니 매클로플린이 장애물 부문 세계신기록으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네요? *매클로플린은 어제 육상 여자 400m 허들 결선에서 50초37 세계기록으로 우승. 51초87 안나 코크럴(미국) 은메달. 마지막까지 속력을 낮추지 않은 매클로플린은 7월 미국대표 선발전에서 자신이 세운 50초65를 0.28초 단축한 세계신기록 작성. 매클로플린은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도 51초46의 당시 세계신기록으로 우승, 2022년 유진 세계선수권에서도 50초68의 세계 신기록으로 정상.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금욕에 가까운 생활에 스포츠 의류, 화장품, 보석, 시계 브랜드의 광고 모델로 활동. 그는 "49초대 진입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걸 느낀다"며 "7일이 내 생일이었다. 마침 가족이 파리에 와 있으니, 생일 파티를 벌이겠다"고 덧붙여.

또 여자 멀리뛰기에서는 타라 데이비스-우드홀(미국)이 7m10을 뛰어, 6m 98을 뛴 디펜딩 챔피언 말라이카 미함보(독일)를 제치고 우승.

4. 파리 올림픽에 러시아의 참가가 금지된 덕분에 한국 등 다른 나라에 골고루 금메달이 돌아갔다고 ‘르몽드’가 보도했네요?

*러시아는 3년전 도쿄올림픽에 333명이 출전, 금메달 20개 등 71개 메달로 5위 입상. 이번 파리올림픽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제재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조력국 벨라루스는 각 15, 17명만 개인중립선수 자격으로 출전. 일부 러시아 선수는 IOC 출전 승인에도 개인 자격에 반발하거나 현실적 이유로 불참. 그 결과 개인 중립 선수가 딴 메달은 테니스-체조의 3개뿐.

르몽드는 “파리올림픽에서 러시아의 빈자리를 어떤 나라가 채웠는지 알수 있는데 우선 펜싱에서 프랑스,우크라이나, 미국이 덕을 보고 남 수영 배영에서는 이탈리아와 헝가리 선수가 금메달을 땄다. 체조 남녀 단체전에서는 일본, 미국이 우승하고 한국의 오예진, 양지인이 금메달을 딴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과 25m 권총 종목도 도쿄에서 러시아 선수가 1위였다”고 보도.

러시아가 도쿄에서 딴 11개 금메달이 한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에 골고루 배분된 셈. 또 전통적으로 러시아가 강세였고 한국이 추가 금메달을 노리는 레슬링과 태권도 종목도 지금 한창 진행중. 5. 그런데 선수들의 평생 기념품인 ‘Made in France올림픽 메달’이 도금이 벗겨지는 등 불량품 의혹을 사고 있다면서요?

*스케이트보드 동메달을 딴 미국선수가 메달 품질에 의문 표시. 나이자 휴스턴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영상에서 메달을 딴지 열흘만에 메달상태가 나빠졌다고 주장. 남자 스케이트보드 스트리트 종목 동메달리스트인 휴스턴은 "새것일때는 메달이 멋져 보였다"며 "땀에 젖은 내 피부에 닿고 주말에 친구들이 목에 걸어보더니 생각보다 질이 좋은 것 같지 않다"며 메달 앞면 보여줘. 앞면은 도금이 벗겨져 구릿빛이 상당수 사라지고 표면도 거칠게 변질. 그는 "올림픽 메달의 품질을 높여야 할 것 같다"며 "메달이 전쟁에 나갔다가 돌아온 것처럼 보인다"고 적어. 올림픽 메달은 프랑스 명품 보석 브랜드 쇼메(CHAUMET)가 디자인하고 파리조폐국이 제작. 앞면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규정에 따라 중앙에 날개를 편 승리의 여신 니케가 그리스 파나티나이코 경기장에서 날아오르는 모습 새겨져. 뒷면엔 프랑스를 상징하는 육각형 모양의 에펠탑 철조각을 담아. 에펠탑운영협회가 에펠탑 개·보수 과정에서 철거해 보관하던 에펠탑에 쓰인 철조각 약 91㎏을 제공받아.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모두 합쳐 5084개 메달 제작.

6. 대한민국이 사상 첫 야외 수중 개막식에서 북한으로 소개됐었는데 폐막식은 어떻게 진행될 예정인가요?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인기 팝가수 빌리 아일리시와 래퍼 스눕 독, 밴드 레드 핫 칠리 페퍼스가 올림픽 폐회식 무대 장식한다고 보도.

세사람 모두 LA에서 공연을 사전 녹화했는데 폐회식 당일 어느 장소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일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개막식에서는 레이디 가가와 셀린 디옹, 아야 나카무라가 공연. 레이디 가가는 사전 녹화 영상을 틀어 아쉬움.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 역시 폐회식서 스턴트 연기를 할 예정이라고. 크루즈는 폐회식이 열리는 스타드 드 프랑스 꼭대기에서 로프를 타고 내려오는 퍼포먼스를 소화할 예정.
또 녹화된 영상을 통해 크루즈가 차기 올림픽 개최지인 LA로 이동, 스카이 다이빙한 뒤 올림픽기 오륜기를 전달하는 모습도 보여줄 것으로 알려져. 

7. 최근 21연패 사슬을 겨우 끊어낸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결국 사령탑을 해고했네요?

*어제 페드로 그리폴 감독, 찰리 몬토요 벤치 코치, 에디 로드리게스 3루 주루코치, 마이크 토사 타격 보조코치 해임. 크리스 게츠 화이트삭스 단장은 "우리는 전력 문제에 관해 알고 있었으나 현재 상황보다는 더 많은 경기에서 승리할 것으로 기대했다"며 경질 배경 설명. 게츠 단장은 "정식 감독은 올시즌을 마친뒤 외부서 선임할 계획"이라고. 수비 겸 주루 코치로 활동하던 그레이디 사이즈모어가 감독대행 역할.

6월까지 14연패로 팀최다 연패 신기록 작성, 지난 6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까지 21연패로 아메리칸리그(AL) 최다 연패 타이기록. 28승 89패 승률 0.239로 30개구단중 최악.

8. 퍼팅 직후 퍼터로 칼을 칼집에 꽂는듯한 화려한 세레머니로 '필드의 쇼맨' 별명을 지닌 원로 골퍼 치치 로드리게스가 타계했네요?

*노환으로 향년 88세. 푸에르토리코계 미국인. 1998년 심장마비로 쓰러져 죽을 고비를 넘긴 적도.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서 1935년 10월에 태어난 로드리게스는 본명 '후안 안토니오' 보다 '치치'라는 애칭으로 유명.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8승, 시니어 투어에서 22차례 우승, 1992년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헌액. 170㎝의 작은 키에 체중도 70㎏를 넘지 않은 아담한 체격이지만 손꼽는 장타를 날린 그는 경기 중에도 멋진 세리머니를 자주 보여줘 '필드의 쇼맨'으로 불려.

특히 중요한 퍼팅을 성공시킨 뒤 퍼터로 검객이 칼을 휘두른 뒤 칼집에 꽂는 세리머니는 팬들 열광. 투우사가 황소를 칼로 찔러 숨통을 끊은 뒤 벌이는 세리머니에서 비롯된 것. 퍼팅을 마치면 모자를 벗어 홀을 향해 고개를 숙이며 인사하는 세리머니 역시 투우에서 따와. 가난한 사탕수수 농장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난 로드리게스는 골프장 캐디로 일하면서 골프 배워. 19살이던 1955년 미국 육군에 입대한 그는 주한 미군으로도 근무. 1963년 덴버 오픈에서 PGA 첫 우승을 따낸 뒤 1979년 탤러해시 오픈에서 8번째 우승을 따내는 등 20여년 동안 PGA 투어 정상급 선수로 활약. "골프는 어렵지 않다. 돈 몇푼 벌자고 온종일 사탕수수를 베는 일이 진짜 어려운 일"이라면서 가난한 처지인 사람들을 돕는데 늘 앞장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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