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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주택 구매 위해 치안 포기하는 젊은 세대

김신우 기자 입력 08.07.2024 06:14 PM 조회 5,213
[앵커멘트]

부동산 가격의 가파른 상승으로 특히 젊은 세대가 내집 마련의 꿈을 이루기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안전한 지역을 떠나 치안이 불안하더라도 비교적 저렴한 곳에 주택 마련을 결심하는 Z세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김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치솟는 주택 가격, 높은 모기지 금리로  젊은 층의 내 집 마련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깨끗하고 안전한 지역에 집 한 채 마련하고 싶지만 오를 대로 오른 부동산 가격 때문에 한숨만 나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주택을 마련하려는 젊은 세대들이 치안을 포기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 회사 레드핀 (Redfin)이 잠재적 주택구매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Z세대 23.7%가 가격이 적당하다면 치안이 불안한 지역이더라도 주택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밀레니얼 세대와 X 세대는 각각 약 18%로 나타났고 베이비붐 세대는 5.5%만이 안전성을 포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젊은 세대에서 이 같은 추세가 나타나는 것은 주택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데 더해 매물 공급까지 원활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게 전문가 분석입니다.

레드핀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엘리아 데 라 캄파 (Elijah de la Campa)는 “Z세대가 기성세대에 비해 주택 마련이 매우 어려워져   많은 희생과 포기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팬데믹 기간 모기지 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찍으면서 당시 집을 샀던 구매자들 입장에서는 현재 폭등한 금리를 감당하면서까지 이사할 이유가 없어졌고 이렇게 공급이 제한되면서 시장 가격이 상승한 것입니다.

지난달 주택 구입 비용은 소폭 완화되긴 했지만 모기지 상환액은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무려 90% 높습니다.

부동산 시장 상황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은 가운데 단순히 거리적인 부분을 넘어 치안까지 포기하는 등 젊은 세대의 주택 마련이 녹록지 않은 모습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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