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올림픽] 박태준, 태권도 58kg급 금메달..16년만

서소영 기자 입력 08.07.2024 01:09 PM 수정 08.07.2024 01:32 PM 조회 3,913
2024 파리 올림픽에 나선 한국 태권도 선봉 박태준(20·경희대)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태준(세계 랭킹 5위)은 오늘(7일) 결승에서 가심 마고메도프(아제르비이잔·26위)를 상대로 2라운드에서 기권승을 거뒀다.​

경기 시작과 함께 몸통을 맞춰 선제 득점한 박태준이 초반 공세를 폈다. 그런데 갑자기 라운드 종료 1분 7초 전 마고메도프가 발차기 도중 왼 정강이 부위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몇 분간 휴식한 마고메도프가 통증을 가라앉히면서 경기가 재개됐지만 처진 분위기를 뒤집지 못했다.

한 차례 감점을 받은 후 몸통 공격을 연속으로 허용하는 내내 끌려가며 박태준에게 1라운드를 0-9로 내줬다.

라운드 종료 후 제대로 걷지 못해 코치의 부축을 받아 경기장에서 내려온 마고메도프는 고통 속에서도 어렵게 복귀해 관중들의 박수를 끌어냈다.

하지만 박태준은 봐주지 않고 2라운드에도 발차기 공세를 몰아쳤다. 어렵게 버티던 마고메도프는 1-13까지 점수 차가 벌어진 경기 종료 1분여 전 또 한 번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이후 다시 일어나지 못한 마고메도프가 기권하면서 박태준의 우승이 확정됐다. 

앞서 박태준은 이전 경기인 준결승에서 세계 랭킹 1위 모하메드 칼릴 젠두비 튀니지 선수를 라운드 점수 2-0(6-2 13-6)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라섰다.​

한국 태권도 남자 58㎏급에서는 2012 런던 대회에서 이대훈 대전시청 코치가 따낸 은메달이 최고 성적이다. 

이후 2016 리우데자네이루, 2020 도쿄 대회에서는 김태훈과 장준이 동메달을 땄다.
금메달은 2008 베이징 대회 손태진(68㎏급), 차동민(80㎏ 초과급) 이후 통틀어서 한국 남자 선수 중에서는 16년만의 금메달이다.​

또한 이는 우리나라 선수단이 파리 올림픽에서 수확한 열두 번째 금메달이다. 

하나만 더 추가하면 역대 가장 많은 금메달을 따낸 2008년 베이징과 2012년 런던 대회 13개와 동률이다.​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