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트럼프, 흑인 청중 불쾌하게 만들어.. 실수? 계획?

주형석 기자 입력 08.03.2024 10:32 AM 조회 6,895
전국흑인기자협회 컨벤션에서 진행자와 설전 벌여
반이민이 ‘일자리 뺏기는’ 흑인들 위한 정책이라고 강변
카말라 해리스를 흑인이 아니라고 공격 “인도계일 뿐”
일부 흑인들 지지를 얻으려는 계산된 행동이라는 분석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흑인들 공식 행사장에서 흑인들에게 불편할 수있는 언급을 거침없이 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흑인들 앞에서 흑인들에게 불편한 말을 한 것이 실수라는 지적과 처음부터 계획적인 도발이었다는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LA Times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어제(7월31일) 중북부 Illinois 주 Chicago에서 열린 전국 흑인 언론인협회 컨벤션에 참석해서 흑인들에게 도발적 발언을 쏟아냈다고 보도했다.

LA Times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언행이 흑인들 앞에서 해서는 안될 실수를 한 것인지 작정하고 의도적으로 행한 발언이었는지 매우 미묘한 상황이라며 분석적 기사를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어제 행사 출석 자체에 대해 흑인 기자들 사이에서는 많은 말들이 나왔다.

인종차별적인 행태를 그동안 계속 보여온 인물을 흑인 언론인들의 행사에 초정하는 것이 맞느냐는 것이었는데 잘못된 말을 못하게 기회 자체를 아예 주지 않는 것과  기자라는 직업이 누구로부터든 답을 얻는 것이라는 점에서 주요 인물의 말을 들을 수있는 기회를 막아서는 안된다는 반론도 있었다.

결국 트럼프 전 대통령을 초청했는데 결국 예상대로였다.

진행자였던 ABC News 기자 레이첼 스콧의 날카로운 질문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치도 물러서지 않고 공격적으로 대답했다.

그 과정에서 여러가지 논란이 될만한 말들이 쏟아져 나왔는데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오지않고 자신만 온 것에 대해서 마치 함정을 파놓고 자기를 부른 것 아니냐는 뉘앙스로 지적했다.

게다가 진행자 레이첼 스콧이 과거 트럼프 전 대통령을 둘러싼 여러가지 논란적인 사안들을 직설적으로 언급하면서 질문을 던지자 대단히 무례했다면서 제대로된 질문이 아니라고 곧바로 반격을 가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강경한 반이민 정책이 흑인들에게 도움이 됐다고 주장했다.

수많은 불법입국자들이 미국에 들어와 일자리를 차지하면서 흑인들이 일을 할 수있는 기회를 줄였다는 것이다.

자신의 반이민 정책이 흑인 사회에 도움이 됐다는 논리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 이후 가장 흑인을 위한 정책을 펼친 대통령이 자신이었다고 자랑했다.

그리고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적인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서 오랫동안 잘 알고 있다며 직접적은 아니고 간접적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면서 한번도 자신을 흑인이라고 내세운 적이 없는 인물이 갑자기 흑인인 척 한다고 비판했다.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은 언제나 자신을 인도인으로 강조했고 흑인이라는 점을 부각시키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을 인도계로 생각한다며 왜 이제와서 흑인이라는 점을 내세우는지 모르겠다면서 표 얻기라고 공격했다.

LA Times는 어제 행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진면목을 다시 한번 확인시킨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있었다고 볼 수있지만 사실이 아닌 발언을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할 수있게 만들어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있는 위험한 순간이었다는 지적도 했다.

오는 11월 열리는 2024 대선에서 흑인들의 선택이 어떻게 될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얼마나 흑인 표를 받을 수있을지 궁금한 상황이다.  
댓글 1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Aiden77 1달 전
    저거 봤는데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데 왜죠? 해리스가 인도계라고 십년전 방송서부터 인도음식 만드는 방법같은거 방송고 했엇어요
    답글쓰기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