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샤토루에서만 세 번이나 금빛 총성을 울린 한국 사격은 두 번이나 슛오프 접전 끝에 금메달을 가져왔다.
양지인은 오늘(3일)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25m 권총 결선에서 프랑스의 카밀 예드제예스키와 슛오프를 벌인 끝에 시상대 꼭대기에 섰다.
33-33 동점에서 금메달을 가리기 위한 10번째 시리즈에 돌입한 양지인과 예드 제예스키는 나란히 4발을 쏴 37-37 동점이 됐다.
권총 25m 결선의 슛오프는 한 발씩 쏘는 게 아니라, 5발의 시리즈를 모두 합산해 순위를 가린다.
예드제예스키를 응원하기 위해 샤토루 슈팅센터를 찾은 프랑스 관중들은 일방적인 응원을 보냈지만, 양지인은 흔들리지 않았다.
양지인은 슛오프에서 5발 가운데 4발을 맞혔고, 오히려 예드제예스키가 흔들려 1발을 맞히는 데 그쳤다.
경기 내내 차가운 얼굴로 집중하던 양지인은 금메달을 확정하고서야 배시시 웃고 20대 초반 평범한 젊은이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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