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LA한인타운 내 공원 조성 계획이 추진된 지 9년 만에 다음 주 공사에 들어갑니다.
완공까지 약 1년 6개월이 소요될 전망인데요, 그동안 쉼터, 녹지 공간 부족으로 아쉬워했던 한인들은 공원 착공 소식을 환영하면서도 공원 내 치안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지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어 온 LA한인타운.
돈을 들이지 않고 편히 쉴 수 있는 마땅한 공원도 없습니다.
“아늑하게 쉴 공간이 없어요” “한인타운에는 공원이 없어요. 변두리가면 좀 있는데, 한인타운은 없어요”
LA시는 지난 2015년 7가와 옥스포드에 위치한 도서관에 공원을 조성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했습니다.
다양한 요인으로 진행이 지진부진했던 이 프로젝트가 드디어 공사에 들어갑니다.
완공까지 약 1년 6개월에서 최대 2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하에는 주차장이 조성되고 지상에는 그늘 쉼터, 벤치, 산책로, 운동 공간 등 미니 공원이 만들어질 예정입니다.
한인들은 공원을 위한 공사가 시작된다는 소식을 반겼습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해요. 이왕이면 러닝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면 좋겠네요” “아주 좋은 소식이네요” “잘 이용할 것 같은데요”
일부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공원에서는 마약과 노숙자 문제를 포함해 각종 사건사고가 발생하기 쉽다는 걱정에섭니다.
“이 생각은 들어요. 맥 아더 공원처럼 홈리스가 점령하면 아이들은 못가지 않을까” “주변이 더 위험해지지는 않을까 우려는 돼요. 왜냐면 지금도 주말에는 스케이트보드를 타러와서 함부로 건물을 훼손하거나 아니면 날이 더우니까 그늘진 곳에서 잠을 청하시는..”
실제로 현재 피오피코 도서관 바로 건너편 길에는 텐트가 줄지어 있고 마약에 취한 모습의 노숙자가 목격되는 상황입니다.
우려를 표한 한인들은 완공 후 치안유지를 위한 방안도 함께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공원이 활성화되면 오히려 치안 부분이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었습니다.
“나이 많은 분들뿐만 아니라 젊은 사람들도 나와서 한인타운이 활발하고 안전한 공간이라는 느낌을 주는 역할을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어요”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LA10지구 시의원실은 오는 5일 착공식을 열고 공사 시작을 축하할 예정입니다.
한인들은 관리 방안만 철저히 마련되면 미니 공원이 타운에서 휴식과 녹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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