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난달(7월) 멕시코와 미국 국경을 넘는 밀입국자들의 체포 건수가 6월 대비 30% 급감했습니다.
4년여만에 최저 수치인데,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불법 이민 문제와 관련해 집중 공격을 받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희소식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서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는 11월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치열한 선거 경쟁에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트럼프 선거캠프는 최근 새 광고를 통해 바이든 행정부에서 불법 이민 문제를 담당했던 해리스 부통령을 ‘국경 차르(border czar)’라고 칭하며 맹비난 했는데.
<녹취_트럼프 7월30일 유세>
이렇듯 지난 30일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핵심 경합주인 펜실베니아를 방문해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이 범죄자들을 미국으로 들여오고 있다며 비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7월)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넘어오는 불법 이민 적발 건수는 6월보다 30%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관국경보호국(CBP) 관계자는 지난달 불법 이민자 체포 건수가 5만7천건으로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국경 이동이 둔화됐던 지난 2020년 9월 4만 507건 이후로 가장 낮은 월간 집계입니다.
세관국경보호국에 따르면 지난 2020년 40만건이었던 불법 월경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인 2021년 165만건으로 4배 이상 증가한 바 있습니다.
이후 불법 이민자 체포 건수는 멕시코에서 월경 규제를 강화하면서 감소했습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6월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대선 토론을 앞두고 불법입국 단속 조치로 망명을 제한하는 행정 명령을 발표하면서 밀입국자 수는 줄어든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러한 불법 이민자 감소 추세가 오는 11월 대선에서 해리스 부통령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 한편,
망명 제한 조치는 하루 체포자가 7일 평균 1,500명 이하로 떨어지면 끝나는데, 현재 체포자가 1,600~1,700명 정도로 맴돌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제한 조치가 풀리기 까지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서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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